'무한도전'-정준하 논란 계속돼
'무한도전'(MBC, 연출 김태호)이 연일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정준하의 일명 '기차사건'에 이어, 이번엔 하하의 인터넷 쇼핑몰 간접광고가 도마에 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말 방송된 '인도 자아성찰 편'에서 하하가 운영하는 의류쇼핑몰의 의상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2분 여간 전파를 탄 데 대해 의견진술 소환 명령을 내렸다. 방통위는 '무한도전'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고 제재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토요일(21) 방송된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놈놈놈 편'에서는 정준하가 촬영차 탑승한 대전행 기차에서 보인 무례한 언행이 논란을 샀다. 당시 기차에 동승했던 한 승객은 '무한도전 제작진에 대한 유감'이라는 개인 블로그 글을 통해 "촬영 내내 정준하는 주위 승객에게 양해 한 마디 구하지 않고 큰 소리로 통화했다. 무한도전이 아무리 잘 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무한도전' 측은 "객실 내 승객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양해를 구했는데도 이런 뜻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이후에도 논란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5월 첫 전파를 탄 이래 표절, 간접광고, 멤버들의 사생활 문제로 늘 구설수에 올랐던 무한도전에 대해 안쓰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시청자들도 늘어가고 있다. 한 시청자는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흔히 벌어질 수 있는 해프닝이 무한도전의 타이틀을 달면 크게 부풀려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제작진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길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윤희 기자 scblog.chosun.com/ek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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