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노예모자 방송 후 합천군 홈피 불만 폭주

2007. 4. 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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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미영 기자]

SBS 사회고발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의 게시판이 뜨겁다.

3일 방송에서는 버려진 폐가에서 짐승처럼 사는 정신지체 1급의 노예모자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들은 흙탕물에 설거지를 하고 부패한 음식들을 먹으며 생활하는 등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46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가 지급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한다는 안대훈씨는 그 돈을 관리하며 상당 부분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안대훈 씨의 말에 따르면 30년 전 무호적자로 자신의 아버지 일꾼으로 들어온 모자가 불쌍해 노예모자의 아들인 타관 씨를 동생으로 입적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타관 씨와 그의 어머니의 생활은 엉망이었고 이들은 대훈 씨의 일을 도우며 배춧잎이 전부인 식사를 해야 했다.

더욱 기가 막힌 건 방송 촬영 도중 대훈 씨가 아무런 진단 없이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이다. 대훈 씨는 합천군청의 도장을 받아 어머니를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합천군을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이들은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다가 "내부 지침은 없다"고 말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모자를 노예처럼 부려먹은 안대훈 씨와 노예모자를 방관한 면사무소 및 합천군의 공무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시청자들은 "인간 이하의 삶을 살게 했으면서 뻔뻔하게 나오는 주인이란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담당공무원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군수의 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방송이 나간 후 합천군의 홈페이지에는 불만을 얘기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폭주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노예모자 이야기의 후속 방송을 요청하며 집주인 안대훈 씨와 관련 공무원들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미영 grandm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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