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처녀 구혜선 '좋아하는 배우는 전지현과 오드리 토투'

2006. 6. 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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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우 기자]

'옌볜처녀'구혜선의 인기가 요즘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구혜선이 주연을 맡은 KBS 1TV 일일극 '열아홉 순정'이 5.31 지방선거와 2006 독일월드컵의 후폭풍에도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고공인기비행에 나서고 있는 것.

제작진이 뽑는 드라마 인기 요인의 첫번째는 무엇보다 구혜선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자극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브라운관을 점령하고 있는 요즘, 무공해의 신선한 내용에 구혜선의 상큼하고 귀여운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드라마의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열아홉 순정'을 구혜선이 분한 양국화에 빗대 '양국화 드라마'라고 칭할 정도.

다음은 최근 진행된 '열아홉 순정'구혜선과 KBS의 일문일답이다.

- 방송 한달 여가 지났다. 방송 전과 지금, 느낌이 어떤가?

▲캐릭터에 많이 적응돼가는 느낌이다. 사투리도 초반에는 입에 익히는 게 관건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사투리가 실생활로 이어질까 걱정이다. 친구들과 통화하거나 '생방송 인기가요' MC를 볼 때 나도 모르게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 시청자 반응이 좋다. 게시판도 꼼꼼히 보는 편인가?

▲자주 보는 편이다. 이유 있는 질책이나 비판은 수용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예로 국화가 윤후의 비서로 있을 때 윤후와의 약속으로 벌금을 물지 않기 위해 회사에서는 사투리를 고치려고 노력하다가 밖에 나오면 그대로 연변말을 고집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은 받아들여서 연기에 반영하려 한다.

- '국화' 캐릭터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나름 똑 부러지고 욕심도 많은데 실수투성이다. 그런데 그런 실수가 밉지 않고 사랑스럽다. 사실 현실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할 정도다.(웃음) 요즘은 이런 국화가 밉살꾸러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드라마에서 국화는 참 인복이 많은 것 같다. 주변에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웃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놓고 센스 있는 대사 한두마디로 상황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이끌어간다.

예를 들면 한 여자를 아버지와 아들이 좋아하는 상황. 보통의 드라마라면 아버지와 아들은 깊은 시름과 절망에 빠질 법하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라며 고민에 빠져드는 주인공들로 인해 드라마 분위기는 어두어지며 시청자들 역시 깊은 시름에 빠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경쾌하고 발랄하다.

로맨스 그레이의 극치를 보여주는 아버지한테 아들은 '브라보'를 연발하는가 하면 '넘볼 걸 넘보라고' 핀잔을 준다. 자신이 맘에 있는 여자를 아들도 똑같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아버지는 은근슬쩍 아들이 질색하는 맞선녀를 장래 며느리감으로 꼭 짚어 아들에게 떠넘긴다.

이런 극적인 상황에서 가슴을 졸이던 시청자들은 센스 넘치는 대사로 한순간 웃음보를 터뜨린다. 시트콤적인 분위기랄, 나를 포함 시트콤 연기를 경험했던 연기자들도 꽤 있어서인지 코믹한 상황을 표현해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 대본연습 때 보니까, 분위기가 무척이나 화기애애하더라.

▲(이)민우 오빠는 연기 경험이 많아 분위기를 주도한다. 윤정 역의 윤지는 워낙 싹싹하고 윤후 역의 지석 오빠는 생각보다 장난끼도 많고 잘 웃는다. 이제는 각자 캐릭터에도 많이 익숙해졌고 서로 많이 친해져서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

- 최근 해피투게더 프렌즈 녹화를 했다고 들었다.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무척이나 장난꾸러기였는데 친구들도 똑같이 기억하더라. 털털하다 못해 거칠어서 남자애들을 대할 때 항상 주먹이 앞섰다. 왠만한 남자 얘들보다 더 심하게 장난을 치고 다녔던 것 같다. 고무줄 끊기, 아스께끼, 남자애들 똥침 놓기.(웃음)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독특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독하거나 우울한 캐릭터. '국화'를 통해 한없이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해봤으니까, 다음에는 어두운 색깔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 좋아하는 배우가 있나?

▲국내에서는 전지현. 외국에서는 '다빈치코드'의 오드리 토투. 둘 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배우인 것 같아 맘에 든다.

- 시청자들에게 어떤 배우로 각인되길 원하는지.

▲'구혜선이 하는 연기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구나'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독특한 개성이 있는 배우' 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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