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아웃③]'구르미' 진영, 그 흔한 연기력 논란도 없던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으레 연기에 도전하고, 그때마다 연기력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오죽 그러니 당연한 수순인 듯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돌아보면,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은 그 흔한 연기력 논란조차 없이 극에 녹아 들었다.
진영은 지난 8월부터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윤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기력에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물론 '맨도롱 또똣'으로 먼저 지상파 데뷔를 마쳤고 그 외 '칠전팔기 구해라', '우와한 녀'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구르미' 진영의 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윤성은 귀티 나고 기품 있고 박식하고 여유로운, 한 마디로 현대판 '엄친아' 같은 캐릭터다. 그는 극 중 홍라온(김유정 분)에게 반해 그를 위기에서 구하고 지켜왔다. 라온이 여자라는 걸 안 후에도 신사적으로 대처하던 모습은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영(박보검 분)이 라온이 여자인 걸 알아챌 뻔한 순간, 라온을 제 뒤로 숨기며 "제 여인입니다" 말하는 눈빛 역시 인상적이었고.
그러다 윤성은 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걸 알았다. 윤성의 할아버지 김헌(천호진 분)은 홍경래의 난을 계기로 권력을 잡은 인물. 더구나 김헌은 홍경래의 뜻을 이으려는 백윤회를 칠 계획까지 세웠다. 이에 윤성은 김헌에게 라온의 정체를 발설하려는 수하를 죽였고, 자객을 만난 라온과 이영(박보검 분)을 몸소 지켜냈다.
순애보, 의리, 그리고 그만의 무게중심이 있는 선비는 진영을 묵묵히 빛나게 한 캐릭터였다. 겉으로 평탄해 보이지만 속으론 수없이 위기를 넘었다. 그런 내면적 연기까지 소화해낸 게 바로 진영이다. B1A4 멤버로서, '프로듀스 101' 프로듀서로서 활약했던 그가 '구르미'에서는 아주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연기를 잘했다는 반증이다. '구르미' 윤성을 보면서는 노래하는 진영을 떠올리지 않았다. 연기자로 합격점을 받은 진영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를 끌어올린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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