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종영기획④] 휴먼멜로와 메디컬의 완벽 조화

입력 2016. 8. 24. 06:57 수정 2016. 8.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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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휴먼멜로와 메디컬의 완벽 조화였다.

23일 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닥터스'는 처음부터 내세웠던 휴먼멜로 메디컬 드라마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휴먼멜로의 전면에는 유혜정(박신혜)이 있었다. 혜정은 엄마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삶이 고달파 자신을 방치하던 아빠에게 상처 받고 방황의 사춘기를 보냈다. 할머니 강말순(김영애)의 순전한 사랑으로 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진명훈(엄효섭)의 의료사고로 할머니 말순을 잃게 되면서 또 한번의 시련을 맞이 한 혜정은 극 전반에 걸쳐 용서를 배우게 되는 인물이다. 더불어 자신을 믿어줬던 또 한 사람 홍지홍(김래원)과 사랑하게 되는데, 연인에게 곁을 내어주는 방법,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간다. 이들은 사랑의 성숙에 이르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혜정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숙적이었던 진서우(이성경)은 혜정에 대한 끝없는 열등감과 시기, 질투를 거쳐 온전한 사랑을 알고 경험하게 됐다. 정윤도(윤균상) 역시 자신을 끝까지 받아주지 않는 혜정을 나름의 방법으로 사랑했다. 견고한 지홍과 혜정의 사랑을 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깨달았다. 이밖에 끝까지 죄를 뉘우칠 줄 몰랐던 진원장의 회심, 최강수(김민석) 등 신경외과 식구들의 삶을 촘촘하게 그려냈다.

의학 드라마로서도 완성도 높았다. 과거 메디컬 드라마의 퀄리티에 비해 '닥터스'는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게 수술신을 완성했다. 다양한 의학 사례를 다루며 전문적인 범위까지 그 폭을 넓혔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뇌수술이나, 뇌사 상태의 산모에게서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등 다양했다. 여러 병이나 의학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밖에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여자를 뇌사 상태에 빠트린 남자, 싱글대디로서 두 아이들 병원비에 생활고를 겪는 아빠, 결혼식날 아내를 잃을 위기에 빠진 남편 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사연도 이색적이었다.

다만, 의사로 나오는 혜정과 서우가 하이힐을 신거나, 지나치게 패션을 신경 쓴 듯한 인상은 몰입도를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신혜는 네일아트를 하고 수술신을 찍은 뒤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해 설정에 벗어났다'며 사과한 바 있다.

후속은 100%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달의 연인'이다.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빙의된 여자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를 그린다. 역사적 무대에 현대 감성의 멜로가 특징이다.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닥터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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