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방송 비하인드] 올해 가장 황당했던 드라마 속 PPL 장면 베스트5

2015. 11.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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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땀과 수고 노력들이 들어갑니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이들의 노력과 고충, 혹은 촬영장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 등 TV를 통해 들려주지 못했던 TV 속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유지혜 기자] 차고 넘치는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 올해는 어떤 PPL들이 드라마에 등장했을까.

드라마에는 필수적으로 간접광고가 삽입된다. 하지만 제작비를 위한 지나친 간접광고로 극의 집중도를 흐리는 일마저도 발생하곤 한다. 올해에도 tvN ‘SNL코리아’가 패러디를 할 정도로 황당한 PPL이 다수 등장했는데, 과연 어떤 드라마들이 PPL로 화제가 됐는지 살펴본다.

◇ 휠체어인줄 알았던 ‘안마의자’…하도 앉아 있어서

사진=딱너같은딸 방송 캡처

일일드라마 속 인상 깊은 PPL 장면으로는 지난 6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이 꼽혔다. 이 드라마에는 ‘안마 의자 아저씨’가 존재한다. 다름 아닌 백민석(이병준 분)이다. 백민석은 멀쩡한 소파를 두고 늘 안마의자에 앉아서 가족들을 반긴다. “어허, 시원하다”는 추임새와 함께 말이다.

주로 생활·가전 제품이 PPL로 등장하는 일일드라마에서 안마기와 건강상품 또한 인기 좋은 상품이다. 어르신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안마기를 자연스럽게 간접광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딱 너 같은 딸’에서 백민석은 심지어 임신한 며느리에 의자를 권하며 마치 안마의자가 자신의 ‘1호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아침 먹다가 갑자기 냉장고 공개, ‘냉장고를 부탁해’도 아니고?

사진=내딸금사월 방송 캡처

냉장고와 에어컨도 집안이 주로 배경이 되는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의 단골 PPL 상품이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는 뜬금없이 냉장고를 강조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장면에서는 강만후(손창민 분)가 최마리(김희정 분)와 신득예(전인화 분)를 도와 갑자기 김치를 통에 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만후는 버튼으로 냉장고를 조작한 후 “장독대 묻기 위해 땅이라도 파려고 했는데 뭐 이렇게 일이 없냐”며 냉장고의 기능까지 친절히 설명했다. 극의 흐름과 너무나도 상관없는 PPL 장면에 시청자들은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 한국에 있지도 않은 맥주, 주인공들은 어디서 구해요?

사진=프로듀사 방송 캡처

지난 5월 방영된 KBS2 드라마 ‘프로듀사’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류 스타 김수현이 주인공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PPL 경쟁이 일어난 드라마이기도 하다. 특히 해외 제품들의 간접 광고가 눈에 띄었는데 그 중 한국에 출시되지도 않은 맥주가 대표적인 예다.

드라마의 주인공 탁예진(공효진 분)과 라준모(차태현 분)는 독특한 색깔의 맥주를 극중 자주 마시는데 이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작년 12월부터 판매된 제품이다. 한국에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중국 맥주를 어디서 그렇게 쉽게 구입하는지 탁예진과 라준모는 캔맥주 마시듯 이 맥주를 마신다. 방송국 사람들을 위해 세계 맥주를 파는 가게라도 있는 모양이다. 시청자들은 이를 가리켜 ‘현실성을 떨어뜨린다’며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 도로 한가운데에서 청춘을 외치다…전동휠에 올라서

사진=후아유 방송 캡처

‘육익룡’의 탄생은 PPL로부터 시작됐다.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연기자의 입지를 다진 비투비 육성재는 ‘육익룡’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전동휠’이라 불리는 외발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 때문이다.

가뜩이나 해당 장면은 태광(육성재 분)이 매우 화가 난 심각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의 외발스쿠터 질주를 보고 눈물 대신 웃음을 터뜨렸다. 신기한 탈것에 타고 옆에 자동차들이 쌩쌩 지나는 도로 한 가운데를 달리는 그의 모습은 위험하게까지 비춰져 PPL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 대망의 ‘방찾기’…“우리 방 구해볼까?”

사진=용팔이 방송 캡처

나왔다. 대망의 ‘한 번에 방 구하는 어플’ 장면이다. 올해 가장 황당한 PPL 장면이 된 드라마는 바로 SBS 드라마 ‘용팔이’의 방 구하기 어플을 소개하는 장면이었다. 김태희와 주원이 데이트를 하다 갑자기 벤치에 앉아 어플을 켜고 방을 구하는 모습이라니. 하지만 그 상상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탄 날, ‘용팔이’는 작정한 듯 PPL을 쏟아냈다. 외식을 하는 장면에서는 뜬금없이 죽집을,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특정 상표의 생수에 시청자들은 ‘PPL팔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드라마에 붙였다. 특히 방 구하기 어플이 등장한 장면은 tvN ‘SNL코리아’에서 패러디하며 이를 비꼬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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