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더 러버', 음지 소재 '동거'를 양지에서 그려낼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소희기자 2015. 4. 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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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소희기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인 '동거'가 '더 러버' 네 쌍의 커플들을 통해 유쾌, 상쾌, 통쾌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는 Mnet 새 목요드라마 '더 러버'(The Lover· 극본 김민석· 연출 김태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더 러버' 20여 분짜리 예고 영상이 사전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네 커플의 케미는 과연 대단했다.

오정세, 류현경 커플의 동거는 '진짜 저럴까' 싶을 정도로 리얼하게 그려진다. 두 사람이 현실 커플 이상의 케미를 보일 수 있었던 건 평소 서로를 남매라고 여길 정도로 친분이 있기 때문. 이에 오정세는 "류현경과 일상 스킨십을 할 때는 평소 워낙 친해 어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침대 위 러브신을 할 때는 갑자기 감정적으로 다가가야 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류현경 역시 오정세와 동거 커플 연기를 할 때 부담이 없기는 마찬가지. 류현경은 유부남 오정세와 동거 커플로 분하는 것에 대해 "오정세 아내 스타일은 '갖다 쓰라'고 할 스타일이기에 두려울 것 없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30대 동거 커플 외에도 '더 러버'에는 박환종(박종환)-하설은(하은설), 정영준(정준영)-최진녀(최여진), 타쿠야-이준재(이재준) 커플이 막강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정준영-최여진 커플이었다. 이들은 '더 러버'에서 12살 띠동갑 연상연하 커플로 분한다. 예고영상 속 이 커플의 스킨십 수위는 다른 커플들 수위와 비교 불가할 정도로 강렬했다. '리얼 동거'를 담은 '더 러버'에서 실제 나이 83년생 최여진과 89년생 정준영이 커플로 분하며 서로에 대해 느낀 감정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최여진은 "정준영과 함께 하면 너무 즐겁다. 웃음이 멎지 않는다. 나는 평범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정준영의 독특함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내 남자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준영은 "12살 띠동갑 연상? 말도 안 된다. 최여진 누나도 나 같은 남자 절대 안 만난다고 하더라. 우리는 나이 차이가 많아 즐거운 것 같다"고 말하자 최여진은 "나이 차이 얼마 안 난다"며 발끈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장은 유쾌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동거'에 대해 마냥 유쾌하게 받아들이지는 못 하는 게 사실이다. '더 러버'는 이런 현실 속에서 '동거'를 소신 있고 진중하게, 하지만 재밌게 풀어나갈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김태은 PD는 "평소에 일상적이면서 소소한 내용을 드라마를 통해 풀어나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동거'야 말로 2030 청년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러우면서도 심도 있게 풀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 러버' 라는 제목 역시 김태은 PD가 추구하는 드라마의 방향을 여가 없이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로 작용한다. 이에 김 PD는 "'더 러버'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영어 해석 그대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뜻도 있지만, 동거는 일반 사람들에겐 '더럽다'는 편견을 가지게 하는 현상이다. 사랑이라는 뜻과 편견이 절묘하게 맞다 떨어지는 이름이 '더 러버'라고 생각해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에서 음지처럼 여겨지는 '동거'가 '더 러버'를 통해 보다 양지로 나올 수 있을지 많은 귀추가 주목된다.

'더 러버'는 20~30대 네 쌍의 동거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웃기면서도 슬프게 그려낼 드라마로 우리 주변에 존재할 법한 동거 커플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언프리티 랩스타' 후속으로 내달 2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소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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