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무도'·'1박' 제재 반발.."상식 벗어난 심의"

안이슬 기자 2015. 2. 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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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이슬 기자]

사진=MBC, 스타뉴스

한국PD연합회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PD연합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 MBC '무한도전' 등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한국PD연합회는 KBS 1TV '추적60분' 의문의 천안함, 논쟁은 끝났다 편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제재조치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이를 근거로 방송위의 법적 제재 존속 가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PD연합회는 "지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필요한 것은 사법부 판결과 방송통심심의위원회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궤변이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어떻게 하면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고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앞장설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탐사보도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도 심각하다"며 "심위위원회는 '1박 2일'과 '무한도전'에 대해 도로교통법위반 등을 적용해 각각 법정징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물론 모든 방송프로그램이 법을 준수해야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도의 문제이고 프로그램의 장르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PD연합회는 이어 "장르와 매체, 다양성 차이를 무시하는 무분별한 심의는 방송심의의 최소주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조자룡이 헌 칼 휘두르듯 마구 휘둘러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앞으로, 방통심의위원회는 드라마에서 차량 과속, 유턴, 차선 변경 등에 대해 모두 심의 후 징계할 것인가? 청와대 경호원들이 차량을 경호하기 위해 도로 위를 뛰는 장면도 모두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심의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PD연합회는 "시청자들을 외면하고, 제작현장을 외면하면서, 오직 정부 여당에 눈이 쏠려 있기에 이 같은 심의가 나오는 것"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법부의 잇따른 판결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새기고,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최선봉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아니면 스스로 해체해야 할 수순에 놓여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앞서 트럭 적재함에 출연진을 태웠다는 이유로 '1박 2일'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방통위는 '무한도전' 나는 액션배우다 특집에 대해서는 품위유지와 가학적, 피학적 묘사 등을 이유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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