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야경꾼' 확 바뀐 정윤호, 연기력 의심 날렸다

2014. 8. 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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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정윤호가 확 바뀌었다. 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충신 무석이라는 맞춤옷을 잘 빼입은 듯 훨훨 날고 있다. 연기 도전에 나선 후 혹독한 시련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기에 대한 대중의 의심을 거둘 수 있는 행보다.

정윤호는 현재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기산군(김흥수 분)이 심복처럼 여기는 무석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무석은 강단 있고, 기산군에 대한 충심이 가득한 무신.

3회에서 첫 등장한 정윤호는 화려한 액션신 속에 카리스마를 무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후 이린과 대립하고 기산군에 대한 충심을 드러내면서 무신이라는 남자가 가진 매력적인 요소를 뿜어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5회는 기산군이 무석에게 이린의 호위를 맡기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윤호의 연기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무석의 지인은 "변방에서 장검을 휘둘려서 성이 안날 사람에게 전하께서 노망나신 것 아니냐"라고 기산군의 처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언제나 무표정으로 속내를 감추는데 익숙한 무사 무석은 일순간 표정이 일그러지며 "주상전하를 욕보이는 언사, 자네라도 용서치 않네"라고 낮게 읊조렸다. 크게 화를 내지른 것은 아니었지만 무석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 어떤 분노보다 매서웠다.

분노가 담긴 어조보다 정윤호의 날카로운 눈빛이 무석의 충성심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이었다. 첫 등장부터 '아트 액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무진 액션신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차가운 눈빛 연기로 기대를 받았던 정윤호는 무사 무석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감정 절제에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산군이 이린이 자신을 죽이려든다는 오해를 하게 되면서 칼을 빼들자 막아서는 장면에서도 정윤호의 제법 능숙해진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무석은 죽음을 각오하고 기산군을 막아섰다. 그는 "전하를 위해 막는 것이다. 전하께서는 성군이 될 것이다. 전하의 치세에 오점을 남길 수 없다. 부디 검을 거둬달라"고 애절하면서도 단호하게 칼을 겨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기산군에 대한 충심이 곁든 무석의 표정과 충언은 이날 방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무석의 표정에는 무사로서의 엄숙한 분위기와 기산군에 대한 견고한 충성심이 녹아 있었다. 덕분에 이 장면은 향후 무석이 폭군 기산군과 기산군에 맞서 새로운 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린 두 사람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심하게 겪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했다. 정윤호의 강단 있으면서도 절절한 감정이 섞인 연기가 이 같은 복선이 될 장면을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 아직 드라마가 초반이라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자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을 털어낼 가능성이 높은 것.

정윤호는 2004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후 국내 최정상의 아이돌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2009년 '맨땅에 헤딩'으로 연기 도전에 나선 후 '포세이돈'(2011년), '야왕(2013)', 그리고 '야경꾼일지'까지 안방극장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어느 아이돌이나 그렇듯 정윤호 역시 통과의례처럼 연기에 대한 날선 평가를 받고 있는 중. 이번 드라마는 현재까지 봤을 때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혹평이 호평으로 바뀌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야경꾼일지' 제작발표회 당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힌 정윤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사라는 자신과 잘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를 만나 한층 발전된 연기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 움직임 하나하나 멋이 넘치는 무석이라는 인물에 굳은 심지를 표현하는 감정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향후 내적 갈등 연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jmpyo@osen.co.kr

< 사진 > '야경꾼일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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