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괜찮아 사랑이야' 엑소 디오, 배우 도경수를 얻었다

문지연 입력 2014. 7. 31. 06:50 수정 2014. 7. 31. 06: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문지연 기자] 짧았지만 안정적이었고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첫 발을 내민 도경수(엑소 디오)의 연기는 생각보다 훨씬 강렬했다.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3회에서는 갈등을 딛고 가족이 되는 장재열(조인성), 지해수(공효진), 조동민(성동일), 박수광(이광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의 모습과 함께 장재열을 쫓는 미스터리한 남고생 한강우(도경수)의 모습이 담기며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을 더했다.

3회 역시 극은 전체적으로 밝았고 통통 튀었다. 밝음 속에서 빛나는 장재열과 지해수의 사랑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그 중 어둠을 담당한 건 예상치도 못했던 한강우. 그는 지해수와 장재열 사이에 스파크가 튀는 동안 외롭고 아픈 싸움을 홀로 이어가고 있었다. 피투성이가 된 얼굴과 맨발 달리기, 눈물, 소리 없는 울음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히 끌었다.

이날의 한강우는 그동안 보여준 밝은 모습들과는 달랐다. 장재열에 거절을 당한 뒤 집에서 홀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소리 없는 눈물이었지만 그만큼 강렬했고 집에서 도망나와 흙길을 맨발로 달리는 모습은 안타까운 동시에 강렬했다. "아버지가 때리냐"고 했던 장재열의 대사와 맞물렸던 터라 그의 상처가 아버지와 관련된 것임을 짐작케한 가운데 상처투성이 얼굴에 오열하며 맨발로 흙길을 질주하는 그의 모습은 '연기자 도경수'의 진정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1회 첫장면부터 등장해왔던 도경수는 영화 '카트'를 통해 연기를 처음 접했지만 드라마 연기는 처음. 게다가 시청자들 앞에 연기력을 처음 선보이는 터라 걱정도 컸다. 하지만 도경수는 자신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한강우로 변신했다.

도경수가 맡은 한강우는 예상보다 훨씬 입체적인 인물. 슬픔을 가리려 웃음을 덮어낸 데다 짧은 등장시간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해야하는 인물로 연기에선 신인급인 도경수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캐릭터.

하지만 도경수는 안정적인 발성과 감정연기 등으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까다로워진 시청자들에 인정을 받고 있다. 아이돌 멤버에서 배우로의 변신은 잘하든 못하든 당연하게도 혹평을 받고 있는 게 현실. 하지만 도경수는 우려했던 혹평 대신 호평을 받으며 가능성을 입증 중이다. 사실 도경수는 '괜찮아 사랑이야' 시작 전 연기 특훈까지 받았다고. 때문에 이번 드라마를 통해 도경수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와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 사진=SBS '괜찮아 사랑이야' 화면 캡처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