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기욤뮈소 소설 표절? tvN "모티브만 따와..법적문제 없다"

이수아 2013. 11. 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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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표절 논란, 미국 리메이크 문제 없나

[TV리포트=이수아 기자] 케이블채널 tvN이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의 표절 보도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25일 tvN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나인'은 표절이 아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만든 창작물이다. 표절이었다면 애초에 방송도 못했을 것"이라 밝혔다.

'나인'의 표절 논란은 24일 한 매체가 보도했다. 매체는 '나인'이 프랑스 유명작가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번역 출판한 밝은세상 김동주 편집자는 매체를 통해 "'나인' 기획 당시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으나 입장의 차이가 있어 성사되지 않았다. 방송을 보니 주요 전개방식과 장치가 표절에 가까워 소송을 준비했으나 국내 상황에 어두운 원작자가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에 '나인'의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사실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닌 거대 시장을 가진 미국에서 방영돼도 원작자가 아량을 베풀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나인'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향 9개를 손에 얻은 박선우(이진욱)가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멜로드라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향이 모두 타버리는 30분 간이다. 선우는 과거로 돌아가 형을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그의 운명은 '나비효과'(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로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에서 구하지 못한 외과의사 엘리엇이 과거로 돌아가는 알약 10개를 얻으며 시작된다. 알약 1개는 30년 전으로 20분씩 돌아갈 수 있다. 엘리엇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을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나비효과'의 영향으로 혼돈에 빠져든다.

tvN 관계자는 "'나인'은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맞다. 드라마 제작 초반에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며 "드라마 제작 전에 자료 조사 차원에서 기욤 뮈소 소설을 출판한 에이전시와 접촉을 시도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의 모티브를 따서 제작하는 것은 법률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후에는 에이전시 측과 접촉하지 않았다. 방송 이후에도, 리메이크 이후에도 에이전시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리메이크권을 사간 미국의 드라마 제작사와도 문제없이 계약했다. 표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면 방송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인'은 '가십 걸'(GOSSIP GIRL), '디 오씨'(The O.C) 등 유명 미국드라마를 제작한 '페이크 엠파이어'(Fake Empire)를 통해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현재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성 중으로, 내년 초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에서의 방영이 유력하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 김윤진이 기획 프로듀서를 맡을 예정이다.

이수아 기자 2sooah@tvreport.co.kr/ 사진 =나인 포스터(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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