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①] 한성호 대표 "FNC 10주년, 우리의 무기는 젊음"

2016. 12. 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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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10년간 꿈 이뤘고, 10년 뒤 다시 꿈을 꿉니다"

무명가수로 시작해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2006년 피쉬엔케익뮤직을 설립했다. 밴드 위주의 아티스트를 발굴하며 음반 프로듀싱, 아티스트 육성 및 매니지먼트에 집중했고 이젠 드라마와 예능 제작에까지 손을 뻗었다. 10년 만에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한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의 이야기다. 

2012년 4월, FNC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꾼 지 2년여 만인 2014년 12월 4일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SM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세 번째로 코스닥 직상장에 성공했다. JYP 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엔터 기업 톱3를 다투며 업계가 주목하는 회사로 급부상했다.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한성호 대표를 OSEN이 단독으로 마주했다. 

◆"10년, 곁눈질 하지 않고 달려"

10주년을 맞은 한성호 대표의 소감은 특별하지 않았다. 다만 함께 걸어온 직원들과 아티스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뿐이었다. 10년 전 대형 기획사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10년 뒤 더 커져 있을 FNC 엔터테인먼트를 꿈 꾸는 것도 잊지 않았다. 

"벌써 10년이 됐나 싶어요.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말이죠. 젊어서 그런지 일에 열정적이었어요. 열심히 했죠. 나만의 색깔이 있는 대형 기획사를 상장시키겠다는 막연한 꿈, 그걸 이뤘죠. 10년이 지나면서 하나 느낀 게 있어요. 저보다 앞선 회사 기업 대표들을 처음에는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남들이 가는 길을 건너 뛰어서 갈 순 없더라고요. 그 기간을 단축하면서 지혜롭게 넘기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죠. 하지만 제가 세운 목표에 한 번도 흔들림이 없었어요. 제가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중간에 힘들었을 때 회사를 매각하고 다른 방향을 생각했겠죠. 그렇지만 한 번도 곁눈질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말이죠."

◆"엔터 톱3? 감사한 표현"

FNC 엔터테인먼트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동반 성장으로 급부상했다. 한 때는 SM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엔터 기업 톱3에도 들었다. 이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성호 대표다. 

"대부분 음반사는 직상장하기에 한계가 있어요. 다른 기업을 통해 합병해서 하는데 신규 회사에서 상장을 이뤘다는 건 경쟁력 있고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거죠. 축하도 많이 받았어요. 안 될 줄 알았는데 빨리 컸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죠. 음악하는 프로듀서 출신이 사업 병행하기에 쉽지 않았으니까요."

"엔터 톱3라고 해주시면 감사하죠. JYP가 크지만 종합 엔터사로 보면요. 규모가 아니라 오랫동안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만들면서 회사 브랜드에 맞게 자리잡은 회사가 됐다고 봐요. 우리 회사는 젊죠. 경험이 없어서 무모할 수 있지만 신선한 도전이 가능하고요. 젊으면 겁이 없잖아요. 저 역시 시작할 때 겁이 없었고요."

◆"씨엔블루 데뷔 후 눈물 왈칵"

10년간 잘 풀리는 길만 걸은 건 아니다. 회사를 키우면서 부채도 많았고 고난도 따랐다. FT아일랜드로 시작해 자리매김했지만 엔터테인먼트를 키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씨엔블루 데뷔 후엔 눈물까지 흘렸다는 그의 이야기는 뭉클했다. 

"가장 힘들었을 땐 씨엔블루가 데뷔하기 직전이에요. 끝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씨엔블루를 만들었죠. 멤버들을 가르치고 데뷔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 한 곡을 수천 번 들었어요.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정말 많이 생각했고요. '뮤직뱅크'에서 '외톨이야' 데뷔 무대를 했는데 주변에서 대박이라는 평가가 있었어요. 그때 차를 팔고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뒷좌석에서 많이 울었죠."

"회사가 많이 힘들었거든요. 직원들 월급을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는데 한두 달 버티기 힘들 정도였죠.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을까 한계점까지 도달했던 상황이었고요. 사방에 돈을 빌리러 다니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던 모양이에요. 버거웠는데 씨엔블루가 괜찮다는 평가를 들으니 그냥 눈물이 막 났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FNC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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