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와치]'부산행' 국산좀비에 실망했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뉴스엔 2016. 7. 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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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잔혹사가 따로 없다. 국내 좀비물 말이다. 그간 '미스터 좀비' '좀비 스쿨' 등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많았지만, 좀비보단 처녀귀신에 익숙한 국내 정서와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어설픈 좀비 연출에 오싹함 대신 실소를 자아낸 적이 부지기수. 이에 좀비를 다룬 또 하나의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대중은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부산행'(감독 연상호)은 다르다. 애니메이션 계에서 독보적인 비주얼을 구현해왔던 연상호 감독이 만든 첫 실사영화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 감염자, 즉 '좀비' 완성도를 무엇보다 중요시했다. 이에 연상호 감독과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 박재인 안무가의 철저한 분석 끝에 대한민국형 새로운 좀비를 창조해내는 데 성공했다. 감염자 하나하나 다른 비주얼은 물론 보다 충격적인 움직임을 구현한 것.

'부산행' 속 감염자들은 외화 속 좀비와는 같은 듯 다르다. 감염되는 순간 눈동자 색깔이 변하고 핏줄이 불거지는 건 대중이 익히 봐온 좀비의 모습. 그러나 팔을 늘어뜨리고 어기적 걷는 외국 좀비와 달리 '부산행' 속 감염자들은 360도로 꺾이는 신체와 기괴한 각도의 움직임으로 그로테스크함을 한껏 살려냈다. 좀비의 움직임이 어색해지는 순간 영화는 스릴러에서 코믹으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좀비의 동작을 살려내는데는 영화 '곡성'으로 화제를 모은 박재인 안무가의 공이 컸다. '부산행'에 참여한 박재인 안무가는 앞서 개봉한 '곡성' 속 귀신들린 좀비의 신체를 실감나게 구현한 바 있다.

박재인 안무가는 관절이 꺾이는 몸짓 등 감염자의 움직임을 디자인하기 위해 배우 분류 작업부터 시작했다. 감염자를 연령대별, 성별, 움직임의 속도 등으로 나눴고 기차 내부, 외부, 선로 위 등 장소별로 또 한 번 나눴다. 특히 감염자들은 눈이 안 보이는 대신 귀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작을 구현했다. 이어 열차 내부 감염자들이 유리문 반대쪽의 주인공들에게 달려드는 동작을, 열차 외부의 감염자들은 철로 자갈길에서 뛰어다니며 파도처럼 밀려드는 모습 등을 세부적으로 만들어냈다. 이같은 박재인 안무가의 섬세함에 연상호 감독은 "'곡성' 나홍진 감독이 준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지 않나. 그래서 전 좋았다. '곡성'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부산행' 주연배우 공유는 최근 인터뷰에서 "(감염자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천편일률적인, 일명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 좀비가 아니라는 이야기.

이어 열차 안 최초 감염자로 분한 심은경의 연기를 극찬하며 "다른 단역 좀비 역할과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다 하더라. 누구보다 열심히 하셨다고 들었다. 연습 영상을 봤는데,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 그런데 본인이 재밌어하시는 게 눈에 보였다. 안무가 팀이 극찬했다고 한다. 극 초반 좀비 비주얼을 관객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행'에 특별 출연한 심은경은 극 초반 5분 남짓 등장, 관객에게 강렬한 자극을 선사한다. 심은경은 온 관절이 꺾이고 눈이 뒤집히는 등 폭발적인 좀비 연기를 발산해낸다.

또 비보이 출신 안무가가 현장에 투입, 신체적으로 특별히 기괴하게 표현해야 하는 부분들은 분장을 바꿔가며 직접 연기했다고. 그간 국내 좀비물을 보며 경악보단 웃음이 먼저 터져 나왔던 관객들은 '부산행'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 7월 20일 개봉.(사진=영화 '부산행' 메인예고편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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