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정유미 "박수 터질때마다 마동석 보고싶어"(칸 인터뷰)

뉴스엔 2016. 5. 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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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생애 첫 칸 입성이다. 너무 갑작스러운 초대를 받아서일까. 특별히 큰 로망이 없었기 때문에 깊은 감명이나 감동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2,500명의 관객들에게 즉각적으로 받은 영화에 대한 반응은 정유미에게도 잊지 못할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전망이다.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6)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주역 정유미는 칸 영화제 본부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인근 코픽(KOFIC) 부스에서 치러진 한국 취재진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행'으로 칸 영화제에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우리가 거기 왜 가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미에 앞서 공유 역시 같은 식의 반응을 보였던 상황. 버젯 큰 블록버스터 '부산행'은 국내에서 여름시장 개봉을 확정지었을 정도로 완벽한 상업영화다. 하지만 좀비라는 특수한 소재와 롤러코스터를 타고 달리는 듯한 다이내믹한 스토리의 변주와 그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는 칸에서도 통했고,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감독님께서 직접 얘기하신 것처럼 감독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계신 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떤 정유미는 "우리 영화에 굉장히 많은 배우 분들이 나오는데 사실 난 그 분들을 대신해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 만으로 오게 됐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니까 공식일정 전에 일단 '겁 먹지 말아야지'라는 세뇌는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영화관도 크고 화면도 크고 사람들도 엄청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이 낯설다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생각보다 떨리지는 않았다"며 "다만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박수가 터질 때마다 마동석 오빠가 보고 싶었다. '같이 봤으면 정말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부산행'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자신 만의 색깔로 잡아먹은 마동석은 통쾌하고 유쾌한 액션과 입담으로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배우인지 알지 못한 채 관객들은 그저 영화 속 마동석에 빠져 들었고, '베테랑'에서 아트박스 아저씨로 깜짝 출연했을 때 영화관이 웃음바다가 됐던 것 처럼, 이번에는 마동석이 등장하는 모든 신에서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와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했다.

이러한 마동석과 부부호흡을 맞춘 정유미였기 때문에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을 터. 특히 정유미는 미혼 여배우로 강단있는 임산부 역할을 다부지게 소화해 마동석과 완벽하 찰떡 호흡을 뽐냈다.

"임산부 캐릭터 설정이 다소 부담됐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정유미는 "공유가 먼저 캐스팅이 된 후 나에게 출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 내 포지션이 '도가니' 때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도가니'와 '부산행'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맥락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임산부라는 특정 설정이 있었다. 부담이 됐다기 보다는 오히려 임산부였기 때문에 선택을 했다. 그게 나에게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만약 임산부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출연을 고민하거나 못했을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또 "연기를 잘 하고 싶지만 사실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변화? 변신까지는 아니지만 캐릭터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부산행'이 그랬다. 그래서 한다고 했다"며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배가 좀 더 나와야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고 귀띔해 취재진을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정유미는 "내가 아직 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칸이라고 해서 특별한 느낌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이 영화제가 의미없다' 그런 뜻이 아니라 요즘 내 상태가 무언가에 크게 감흥을 안 주려고 한다"며 "오히려 칸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 기자님들을 만난 이 자리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런 경험 역시 처음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다. 국내에서 7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엔 조연경 j_rose1123@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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