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김소희 "6등, 기계 오작동인 줄" [인터뷰 뒷담화]

김지하 기자 2016. 4. 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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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김소희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101등 중 15등. 김소희의 아이오아이(I.O.I) 데뷔 바람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출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A급 연습생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김소희는 우선 "춤이 어려웠는데 극복이 돼가고 있다. '프로듀스 101' 때문에 노래, 춤 실력과 습득력, 마인드 등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회사에서 평가도 수월해졌다"라며 웃어 보였다.

101명의 연습생을 모아 11인조 걸그룹을 뽑는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 101'은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를 겨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시청률을 떠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주제가 '픽 미'(PICK ME)의 인기는 곧바로 있었던 지방선거에까지 이어졌고, 연습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 받았다.

대중의 관심이 '프로듀스 101'에 모여 있었다면 연습생들의 관심은 '센터' '메인보컬' 등 그룹의 핵심 멤버들에 모여 있었다. 매 회차마다 평가를 치른 이들은 순위에 따라 센터와 팀내 포지션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줄곧 30위권 내 이름을 올렸던 김소희는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팀을 먼저 생각해 눈길을 끌었던 연습생이었다. 관련해 김소희는 "나는 걸그룹이 센터가 중요하고, 메인보컬이 중요한지 몰랐다"라며 "'프로듀스 101'을 통해서 센터가 중요하고, 주목을 많이 받는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팀이 잘돼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개개인이 다 센터와 메인보컬 욕심이 있겠지만 팀이 잘되려면 진짜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니까"라며 "물론 나도 정말 하고 싶지만 잘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김소희도 한 번은 목소리를 냈다. B1A4의 멤버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진영이 준 곡 '같은 곳에서'를 부를 때 센터와 메인보컬을 동시에 지원했다. 김소희는 "마지막 미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이고 무조건 살아남아야 하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욕심을 내보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둘 다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그래도 속상하지는 않았다.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나 아닌 다른 친구들이 타당하다고도 생각했다. 팀을 위해서니까 속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소희의 팀을 위한 행동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같은 곳에서'를 부른 김소희의 팀 소녀온탑이 경연에서 1등을 했고, 어마어마한 혜택을 얻게 됐다. 그 결과 김소희는 데뷔 가능한 등수인 6등으로 뛰어 올랐다.

그는 "나는 순위가 계속 턱걸이였다. 떨어질 뻔 하다가 다시 붙고 그랬다. 처음에 30위로 시작해서 늘 '이제 다음 미션에서 떨어지겠구나' 생각을 하면 다시 또 구사일생을 하는 식이었다"라며 "욕심이 생기더라. 사실은 내가 끝까지 살아남을 줄 몰랐다. 그래도 6등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등수였다. 기계 오작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실감이 안 난다. 끝난 후에도 매니저 오빠한테 '말이 안 된다'는 말을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함께 한 친구들, 가르쳐준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늘 갖고 있었다. 김소희는 "제아, 가희, 치타, 윤정 선생님 등이 다 제자처럼 잘 챙겨줬다. 방송으로만 생각하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101명이명 정말 많지 않느냐. 그런데도 한 명 한 명 너무 잘해주셨다. 춤을 못춰서 눈에 띄고, 혼도 많이 났지만 촬영이 끝나면 와서 안아 주시더라. 계속 배우고 싶었다"며 스승들을 먼저 챙겼다.

이어 "함께 출연한 연습생들과도 많이 친해졌다"라며 아이오아이로 데뷔하게 된 정채연과 특히 '절친'이 됐다고 했다.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며 결국에는 열한 자리 중 한 자리를 꿰찬 김소혜에 대해서는 "그 친구만큼 열심히 하는 친구가 없다. 처음에는 아이돌이 목표가 아니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아이돌이 목표가 됐고, 그 친구를 보며 더 자극을 받고 열심히 한 것도 있었다"라며 "방송에서 주목받은 것도 그 친구의 재량 같다. 되게 성숙한 친구고, 간절한 친구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선의의 경쟁을 했던 친구들을 떠올리던 김소희는 끝으로 아이오아이로 데뷔하게 된 11명에게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고 본인만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한 친구들이 11위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던 것보다 더 잘해야겠지만 하던 것만큼만 잘해줬으면 좋겠다. 떨어진 친구들을 대신해서 정말 좋은 그룹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김소희 | 아이오아이 | 프로듀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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