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거물급' 흥행보증수표 대거 칸으로[69회 칸②]

뉴스엔 2016. 4.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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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두문불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싶었던 충무로 톱배우들이 대거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 4월 16일 제69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사무국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진출작 일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에서는 박찬욱 감독 '아가씨'가 4년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고, 나홍진 감독 '곡성'이 비경쟁부문, 그리고 연상호 감독 '부산행'이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송식 초청됐다.

이에 따라 영화를 이끈 주연 배우들은 이변이 없는 한 모두 칸 레드카펫을 밟을 전망이다. 한국 영화가 발전함에 따라 이전보다는 칸 레드카펫을 경험할 기회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칸 레드카펫'은 여느 영화제 레드카펫과 다른 것이 사실이다. 칸 레드카펫을 밟는 것이 최종 꿈이라 말하는 배우들도 있으니 찾아온 기회를 제 발로 찰 배우는 결코 없을 터.

특히 이번 칸 영화제에는 국내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출품됨에 따라 한국 영화계의 '거물급'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하정우 황정민을 비롯해 김민희 조진웅 곽도원 공유 등 그간 충무로에서 '흥행보증수표'라 불렸던, 상업 영화에 최적화된 스타 배우들이 칸 영화제에 참석함에 따라 이들의 위상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칸을 노리고 만든 작품도 있고, 예상치 못한 부름을 받은 작품도 있지만 이유가 어찌됐든 이들은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칸 행 비행기에 올라타게 된 것.

먼저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그리고 신예 김태리는 '경쟁부문 진출'로 여느 영화, 여느 배우들보다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들이 열연한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중에서도 '충무로의 소'로 불리며 말 그대로 '소처럼' 일했던 하정우는 근 1년간 잠시 스크린에서 사라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물론 뒤에서는 '아가씨'를 비롯해 '터널' 등 차기작 촬영에 한창이었지만 1년 365일 영화관에 가면 볼 수 있었던 만큼 그의 빈 자리는 왠지 모를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하정우는 '암살'(감독 최동훈)을 통해 1,000만 배우 반열에 오른 후 칸 경쟁진출까지 성공시키며 명불허전 대한민국 상위1%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황정민 곽도원 천우희는 '곡성'으로 칸 문턱을 넘는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엮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인 '추격자'가 61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6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황해'에 이어 '곡성'까지 세 작품 연속 모두 칸 영화제에 진출 시켰다.

이와 관련 천우희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곡성' 팀끼리는 칸에 대해 일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은연중에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슥 넘어간다. 김칫국부터 마시게 될까봐 기대는 하고 있지만 조심하자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노렸던 경쟁부분 진출 실패는 씁쓸함을 남기지만 칸의 부름을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출연하는 작품마다 홈런을 치며 현 충무로에서 따라올 자 없는 흥행보증수표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황정민은 칸 입성까지 성공함에 따라 배우로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게 됐다. 대체 황정민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의 롤모델 뿐만 아니라 인생의 롤모델로도 부족함이 없는 행보다.

마지막으로 공유와 마동석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부산행'으로 칸에 간다.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이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들을 선정하는 섹션이긴 하지만, '부산행'은 100억 대작으로 한국에서 여름 시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완벽한 상업영화가 칸 진출을 이뤄냈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칸이 인정한 만큼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을지 지켜 볼 일이다.

'로코킹'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스타 배우로 성장한 공유는 최근 4~5년간 브라운관으로는 발길을 끊은 채 영화에만 매진했다. 그 사이 '용의자'에 '부산행'까지 두 편의 100억 대작 주인공을 꿰찼으며, 30대 중반의 나이로 '남과 여'라는 정통 멜로에도 도전, 그리고 김진욱 감독, 송강호와 손잡고 '밀정'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공유의 칸 참석은 이미 확정적. '남과 여'의 파트너이자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 공유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지, 칸 레드카펫 위에 선 미남배우 공유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뉴스엔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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