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주세요" '귀향', 배우들의 간절한 외침 (종합)

2016. 3. 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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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귀향' 배우들이 "잊지 말아달라", "끝까지 함께 해달라" 등 관객들에게 간곡한 부탁을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귀향' 삼일절 무대인사에는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했다. 손숙부터 위안부 소녀 역을 맡은 어린 배우들까지, 배우들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작품에 출연했다. 이날 배우들은 삼일절을 맞아 한자리에 모여 관객들과 만났다.

김구 선생의 외종손이자 작품 속 일본군 역을 맡은 임성철은 " 7만5천명의 후원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고 이렇게 많은 관객분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극중 위안부 소녀 정민(강하나)의 엄마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혜는 "쉬는 날 이렇게 자리해주셔서 감사하다. 만들기도, 이렇게 잘 달릴 수 있는 것도 여러분들의 힘이다. 머리가 희끗하신 어르신 분들도 많이 보인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됐으면 좋겠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정말 멋지다"라며 보러온 관객들에게 오히려 박수를 치며 의미있는 모습을 보였다.

손숙 또한 "그런 사실을 잊고 살았고 모른 척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후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군 역을 맡은 류신은 "우리 영화가 정치와는 관계없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와달라"며 뜻깊은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배우 류신은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을 삼켜 눈길을 끌었다.

극중 쉽지 않은 연기를 펼친 위안부 소녀 역의 서미지는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러운데, 이렇게 많은 국민 분들께서 사랑을 주셔서 감격스럽고 감사드린다", 히로세 역을 맡은 박충환은 "대구에서 시사회가 있어서 방금 다녀온 길이다. 할머님을 만나뵙고 귀한 시간을 보냈다. 이 영화가 더 많은 분들이 보셔서 할머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더 많이 도와달라"라고 전했다.

조정래 감독은 "삼일절 날에 쉬지도 못하고 이렇게 극장에 와주셔서 끝까지 관람해주셔서 감사하다. 영화가 한 번 상영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고향으로 오신다고 믿는다. 오늘 여러분 덕분에 또 한 분의 할머니가 오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다.

개봉 당시부터 100만 관객 돌파까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폭발적인 관심이 관람 열풍으로 이어져 감동을 더해왔다. 29일 기준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후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귀향'. 사진 = 와우픽쳐스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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