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할게 2016] 공유, 알고 보면 그도 소처럼 일했다

하홍준 기자 2016. 2.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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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우 공유 남과 여 부산행 밀정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배우 공유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용의자’(2013) 이후 3년만이다. 그 동안 뭘 하고 지냈나 싶지만, 알고 보면 그도 소처럼 일해왔다.

공유는 2013년 말 ‘용의자’의 홍보 일정을 마친 후 2014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남과 여’를 촬영했다. 핀란드와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이었다. 이후 바로 다음 달인 4월부터 8월까지 ‘부산행’을 찍었다. 10월부터 현재까지 중국과 서울에서 ‘밀정’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셈이지만 우연치 않게 개봉이 몰린 탓에 오랫동안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자연스레 ‘뭐 하고 지냈나’ 근황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공유는 지난 달 19일 열린 ‘남과 여’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은 세간의 오해에 대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왜 계속 놀고 있느냐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사실 쉴 새 없이 촬영 현장에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2016년은 공유가 지난 3년간 다양한 현장을 오가며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남과 여’부터 시작해 ‘밀정’ ‘부산행’ 등 오랜만에 줄줄이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크다.

공유는 2월 개봉되는 ‘남과 여’(감독 이윤기·제작 영화사 봄)로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멋진 하루’(2008),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등 정통 멜로 장르를 꾸준히 연출해 온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공유의 첫 정통멜로 영화, 그리고 전도연과의 첫 커플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유와 전도연은 땅 끝 핀란드에서 만나 현실도 한국에서의 일상도 다 잊은 채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설원처럼 환상적으로 펼쳐낼 예정이다. 제작보고회에서 두 사람이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 “뜨겁고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라고 예고한 만큼 오랜만에 진한 멜로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에서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유가 맡은 역할은 대한민국 증권계를 움직이는 펀드 매니저이자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 석우다. 딸은 아역배우 김수안이 맡았고, 최우식 마동석 정유미 안소희가 가세했다.

‘부산행’은 국내 장편 상업영화에서 좀비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 받고 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국내 4대 배급사인 NEW의 여름 텐트폴 영화로도 거론되고 있으며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부산행’은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과 하나로 묶이는 대형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미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무리 지은 두 작품은 각각 7월과 8월 개봉될 예정이다.

공유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으로 첫 시대극에 도전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단체 의열단과 이들을 둘러싼 투사들의 치밀한 전략, 인물들의 배신과 음모를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참여하는 첫 한국영화로, 한화 약 100억원을 투자, 제작과 배급을 맡아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악마를 보았다’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변호인’의 제작자인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의 참여로도 영화계 안팎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공유는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아 조선인 일본 경부 이정출(송강호)과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다. 공유와 송강호 외에도 한지민 서영주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크랭크인해 한국으로 건너와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유가 올해 내놓는 세 작품은 정통 멜로부터 블록버스터, 시대극까지 모두 전혀 다른 장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년의 공백이 아쉬웠지만, 더 큰 활약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전망이다. 묵묵하게 소처럼 일해온 그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정영우 기자, 영화 스틸]

남과 여 | 부산행 | 영화 배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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