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추천] S.E.S, 마지막엔 뮤지션이었던 요정들

뉴스팀 입력 2016. 1. 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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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한민국 가요계는 '아이돌 홍수'다.

EXO(엑소)로 대표되는 수많은 '3세대' 아이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걸그룹으로는 세기의 라이벌 S.E.S.와 핑클만이 천왕에 속할 정도로 남자 아이돌 위주의 판이었다.

S.E.S.라서 시도할 수 있었던 곡이라는 재평가는 아이돌 세대가 흘러가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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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연예팀] 2016년, 대한민국 가요계는 ‘아이돌 홍수’다. EXO(엑소)로 대표되는 수많은 ‘3세대’ 아이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돌의 역사는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 아이돌이 1세대로 분류되는데, ‘6대 천왕’이라 불리는 이들이 시장을 섭렵하고 있었다. H.O.T.를 비롯해 젝스키스, 신화, god 등 남자 아이돌이 강세를 띠었다. 걸그룹으로는 세기의 라이벌 S.E.S.와 핑클만이 천왕에 속할 정도로 남자 아이돌 위주의 판이었다.

각자의 삶을 찾아 흩어졌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의 귓가를 간질이고 있다.
여기서 S.E.S.는 독자적인 노선을 확실히 구축해 ‘국민 요정’ 타이틀을 단번에 거머쥐었다. 1997년 발매한 데뷔곡 ‘I’m your girl’은 요정의 태동을 알렸다.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얼굴로 화제가 된 유진뿐만 아니라, 깜찍함으로 중무장한 슈와 바다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S.E.S.는 후속곡 ‘Oh My Love’까지 대박을 치며 최고의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요정’ 노선은 ‘Dreams come true’와 ‘너를 사랑해’ 등을 수록한 정규 2집 앨범까지 이어졌다.

외모로 주목받던 S.E.S.가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차근차근 밟아가기 시작한 건 정규 3집부터다. 당시 S.E.S.는 머리 염색 등의 문제로 KBS, SBS에 출연정지를 당해 MBC의 프로그램에만 출연했다. 그러면서도 입소문을 탄 타이틀곡 ‘Love’와 후속곡 ‘Twilight Zone’ 등으로 음악적인 성과를 거뒀다. 3집 앨범은 76만475장을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한국 여자가수 최고 판매량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걸그룹 명반으로 꼽히는 정규 4집 앨범 자켓 수록 사진
S.E.S.는 3집의 대성공으로 외모와 함께 음악에도 성숙미를 주며 4집에서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바다의 청량한 고음 샤우팅과 함께 시작되는 타이틀곡 ‘감싸안으며’로 음악적 성장을 확인시켰고, 이후 퍼포먼스보다는 다분히 음악성에 집중한 ‘Be Natural’을 후속곡으로 꺼내들며 타 걸그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리드보컬 바다가 적극 주장해 후속곡으로 선정됐다는 Be Natural은 당시나 지금이나 걸그룹이 활동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곡이라는 평가가 많다. S.E.S.라서 시도할 수 있었던 곡이라는 재평가는 아이돌 세대가 흘러가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이후 일본에서 활동했던 곡을 모은 스페셜 앨범 ‘Surprise’와 정규 5집 ‘Choose My Life-U’ 등에서 S.E.S.는 음악적 역량에 집중한 곡들을 대거 발표한다. 역사상 가장 음악성이 뛰어났던 걸그룹이라는 평가가 현재까지 줄을 잇는 것도 이 당시 발표한 곡들에 대한 가장 후한 찬사다.

요정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뮤지션이었던 그들. 그들의 세련된 화음은 여전히 우리의 귓가를 간질이고 있다.

*막무가내 추천곡=S.II.S(Soul to Soul), I will..., 그대 맘도 나와 같다면(Melody), I've been waiting for you, 사랑이라는 이름의 용기, Unh~ Happy Day, 달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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