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슈스케7' 또 파문..참가자 "계약 종용, 악마의편집 협박" 주장
한 일반인이 엠넷 '슈퍼스타K'에 출연한 뒤, 마녀사냥을 당했다. 경쟁관계에 있던 톱2 천단비를 질투했다는 얘기부터, 성격이 이상해보인다, 멘탈이 약해보인다 등등 타인의 관심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인 참가자로서는 견디기 힘든 모욕을 당했다. 모든건 '슈퍼스타K7' 10월 1일 방송에서부터 시작됐다.
사건의 주인공인 신예영은 천단비와 라이벌 미션을 치렀다. 하지만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최종 연습부터 삐걱댔다. 화음부분이 이상하다는 지적을 받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작진에게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정말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한다. 반면 천단비는 "예영이가 고음부분을 전부 다 해도 상관없어요"라며 상대방을 배려했다. 신예영에 대한 대중의 마음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편집이었다. 제작진이 일반인 참가자인 신예영을 배려했다면 그냥 들어내도 상관없을 그림이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 제작진은 논란과 이슈의 포인트를 안다. 더 드라마틱하게 포장해 상황을 그려내는데 선수다.
여기서 사건이 종결됐다면, 신예영은 성격이 예민한 '슈퍼스타K7' 탈락자 정도로 인식됐을 거다. 근데 최근 신예영이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그런 아이는 정신병원에 보내버려야돼"라는 말은 들은 후였다. 그리고 신예영이 폭로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물론 지금부터 하는 모든 이야기는 신예영의 주장일 뿐이다.
첫 번째, 신예영은 '슈퍼스타K7'에 참가와 기획사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다. 오디션에 딱히 나가고 싶진 않았지만 엠넷과 연결된 학교 겸임교수의 설득이 있었다. 오디션에 나간 뒤로는 기획사 얘기가 시작됐다. 계약을 잘 해놓아야, 방송에서도 잘 풀릴수 있다는 회유였다. 신예영은 '만나보니 계약서도 없었고 부모님께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결국은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고 적었다. 신예영은 교수가 말한 불이익이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자신은 악마의 편집의 피해자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신예영은 '방송 한 달 전부터 담당작가가 정해졌고 오디션 때 부를 곡목이나 이외의 것들을 함께 상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곤 그 곡을 여러 작가들과 PD들 앞에서 최종적으로 테스트 한 후 연예인들 앞에서 면접을 보게 된다'며 과정을 설명했다.
신예영이 결과적으로 제작진이 자신을 속여가면서 촬영한 부분들을 여과없이 방송했다는 점에서 울분을 토했다. 그는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하여 몰래 찍은 비공식 촬영 부분과, 건강이 안좋았던 상황에서 호흡이 불편해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십여명의 카메라맨들이 제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까지 촬영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예영은 '그 당시 제가 한 발언들은 그럴만한 내막들이 분명히 있었고, 방송에서는 그런 내막들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촬영의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해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면서 '문제의 방송이 방영되기 몇십분 전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했다'고 소개했다.
신예영은 마지막으로 '증거를 대라고 하면 24시간 돌아갔던 '슈퍼스타K' 측 카메라의 녹화자료와 내 전화기록, 메세지 기록, 부모님 휴대폰의 전화 기록, 관계자로부터 받은 명함, 곁에 있어줬던 사람들, 역대 '슈퍼스타K'에 나갔던 내 친구들이 있다. 이런 자료들은 최악의 상황이 왔다고 판단될 때 이용할 거'이라며 말을 맺었다.
지금까지 '슈퍼스타K'는 수도 없이 편집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에 출연했던 참가자들이나 연예인들이 돌발적으로 제작진의 부정을 폭로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한 참가자가 이처럼 소상하게 제작진의 부정을 폭로한 경우는 없었다. 이 글들이 모두 사실일 경우 '슈퍼스타K'는 사실상 윤리적인 측면에서 카운터펀치를 맞은 셈이된다. '슈퍼스타K7' 결승전이라는 잔치를 눈앞에 두고, 시즌7 최대 위기가 불어닥치고 있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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