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IFF도 세월호 이슈..임상수 감독 "애도하고 싶었다"

부산 2015. 10.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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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부산=김현록 기자]

임상수 감독 / 사진=김창현 기자

세월호 이슈는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였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담은 옴니버스 단편물을 들고 온 임상수 감독이 그 주인공이었다.

임상수 감독은 9일 오후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출품작 '컬러 오브 아시아-마스터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죄의식을 가지고 세월호를 애도하고 싶다는 것이 작품을 만든 의도였다"고 밝혔다.

'컬러 오브 아시아-마스터즈' 중 임상수 감독이 연출한 '뱀파이어는 우리 옆집에 산다'는 영안실에 사는 뱀파이어(지성)가 익사한 채 영안실에 안치된 소녀(박소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심리풍자 영화다. 지성, 박소담의 참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상수 감독은 작품이 지난해 수백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침몰 사고를 연상시킨다는 평가에 "한국 사람이라면, 또 제 또래의 남자라면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인정하며 "어떤 비통한, 어떤 죄의식을 가지고 길게 애도하고 싶다는 것이 이 작품을 만든 저의 의도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사진='뱀파이어는 우리 옆집에 산다' 스틸컷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이 갖은 논란을 빚으며,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압박 논란, 예산 감축 등이 이어진 터라 임상수 감독의 이야기는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임상수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진통을 의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담담히 "질문에 '무엇을 걱정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임상수 감독은 "인간은 누구나 죽습니다만 너무 이른 죽음, 납득할 수 없는 죽음, 죽지 않았으면 하는 죽음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이 있다"며 "그것을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하는 데 무엇을 고려하고 무엇을 걱정해야 한다는 말입니까"라고 밝혔다. 또 "우울하고 심각하고 비통한 이야기를 장르적으로 경쾌하게 귀엽게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뱀파이어 장르를 빌렸다고 설명했다.

'컬러 오브 아시아'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쿠와 훠이 픽쳐스,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다. 그 중에서도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증발', 가와세 나오미의 '거짓말', 왕샤오슈아이의 '옥수수밭', 그리고 임상수 감독의 '뱀파이어는 우리 옆집에 산다' 등 아시아 대표 감독들의 단편들로 구성된 '컬러 오브 아시아-마스터즈'는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 폐막을 앞뒀다.

부산=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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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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