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적 소극장 콘서트, 오로지 관객과 함께 만든 '무대'
‘음유시인’ 이적이 소극장 공연으로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데뷔 20년 차를 맞은 이적은 그저 차분하고 고즈넉하게 노래를 읊조렸다.
28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복사골문화회관’에서 이적의 소극장 콘서트 ‘무대’가 개최됐다. 지난 3월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린 소극장 콘서트의 연장선상인 이번 공연은 부천을 시작으로 8개 도시에서 열린다.
공연장에는 20, 30대 관객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졌다. 아이돌 공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굿즈나 야광봉 대신 이적의 음반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행렬을 볼 수 있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객석에서 차분히 대기하며 이적을 만날 준비를 했다.
이날 이적은 불 꺼진 작은 무대에서 조용히 등장했다. 큰 박수와 함께 자리에 앉은 이적은 ‘섬집아기’와 정인의 ‘미워요’를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곡을 부른 뒤 이적은 “그냥 편안하게 들으시면 된다. 노래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마치 화장하기 전에 모습처럼 알몸 같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소극장 공연 ‘무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적은 ‘그땐 그랬지’, ‘기다리다’, ‘그녀를 잡아요’ 등의 인기곡뿐만 아니라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곡들을 선곡했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말’, ‘그런걸까’ 등을 부르며 팬들의 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이적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끝내 전하지 못한 말’ 등을 연이어 열창했다. 특히 동물원의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의 가사를 언급하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신 조용한 곡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이끌어온 이적은 신나는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하늘을 달리다’와 ‘왼손잡이’로 다시금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적의 피아노 강약에 따른 조명효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적은 마지막 곡으로 ‘무대’를 선곡했다. 그는 “이렇게 특이한 공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무대’는 노래하는 사람, 저처럼 무대에 서는 사람이 부르는 곡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우연히 만나 공연에서 만났다고 이야기해주시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연이 끝난 직후 이적은 SNS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그는 “소극장 투어 첫 도시인 부천에서의 첫 공연 마치고 돌아왔어요. 특이한 형식의 이번 공연이 다른 극장의 새로운 공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궁금했는데 모두들 기쁘게, 따스하게, 깊게 안아주시는 표정이어서 안도하며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제부터 8개 도시 24회(혹은 그 이상)의 투어를 시작합니다~!”라며 앞으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했다.
한편 2015 이적 소극장 전국투어 ‘무대’는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8월 28일~30일), 대구 천마아트센터 챔버홀(9월4일∼6일), 김해 문화의전당 누리홀(9월11일∼13일), 용인 여성회관 큰어울마당(10월2일∼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10월30일∼11월1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11월6일∼8일), 안양 평촌아트홀(11월12일∼14일), 부산 동아대학교 다우홀(12월4일∼6일)에서 개최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 뮤직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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