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협녀' 천하의 전도연도 좌절시킨 작품(인터뷰)

뉴스엔 2015. 8. 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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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천하의 전도연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지독한 현장은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연기로는 못 할 것이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전도연을 한계로 이끈 작품. '협녀, 칼의기억'은 가슴 깊이 묻어뒀던 전도연의 도전 의식을 다시 한 번 불태우게 만들었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제작 티피에스컴퍼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8월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은 어렴풋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해 눈길을 끌었다.

명불허전,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인 만큼 모든 장면을 스스로 소화해 내기 위해 누구보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을 전도연이다. 영화만 봐도 티가 나는 전도연의 한 신 한 신은 그래서 애달프고 더욱 애절하다. 낯선 무협 액션부터 헤아릴 수 없는 감정 연기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렸기에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크다는 속내다.

"나 정말 힘들었다. 진짜 그 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려고 한다"며 그간 그녀에게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나약함을 살짝 드러낸 전도연은 "하다 보니까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액션신이 없었던 초반 촬영이 만족스럽게 찍혔던 것도 아니었던데다가 맹인 연기까지 하려니까 부담감이 어마어마했다. 신체적인 한계를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도연은 "눈 앞이 보이는데 안 보이는 척 초점을 다른 곳에 둬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눈꺼풀조차 깜빡이면 안 되는 고난도 연기까지 맹인이라는 그 설정 자체가 나를 힘들게 했다"며 "조금 적응이 되면 사팔처럼 보였고, 주변에서 무슨 소리만 나도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건 내 의지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고통스럽고 짜증도 났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은 감독님에게 '왜 눈을 깜빡이면 안 되냐'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대화로 잘 풀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며 "대사도 길고 촬영하는 신도 길었다. 원 신 원 컷으로 찍은 신들이 많았다. '컷' 하면 곧 바로 눈을 부여잡고 펑펑 울었다. 눈이 시려워서 자동적으로 폭풍같은 눈물이 쏟아졌다. 그래서 다음 신들은 눈이 새빨갛게 변한채로 찍어야 했다"고 전했다.

마음처럼, 욕심처럼 연기하지 못해 답답했다는 전도연은 "그렇다고 포기를 할 수도 없었다. 그러한 여건 속에서 촬영을 마친 후 작은 모니터로 내 모습을 보면 내심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땐 만족했다"며 "하지만 언론시사회 때 완성된 영화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큰 스크린에서 보니 못했던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더라. 나는 나를 너무 잘 아니까 그런 부분들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다. 내가 너무 안일하게 연기했나 싶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물론 관객의 시선에서 '협녀, 칼의 기억' 속 전도연은 더할나위없이 멋진 연기를 펼쳤다. 전도연이 가장 잘하는 멜로부터 모성애 등 사무치는 감정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부족하고 또 부족했다는 액션 역시 물 흐르듯 흘러간다. 늘 완벽했기에 더 완벽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전도연. 끝없는 겸손함과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이 지금의 전도연을 있게 한 것은 아닐까.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대의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맹인 여검객 월소를 연기했다. 8월 13일 개봉한다.(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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