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녀, 칼의 기억' 영화 속 주요 세트의 숨은 비밀은?

신상민 기자 2015. 8.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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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영화 속 주요 세트들의 숨은 비밀을 공개했다.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은 맹인 검객 월소의 다원부터 미로와 같은 유백의 사저, 권력의 결정체 무령궁까지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영화 속 주요 세트들의 숨은 비밀을 공개했다.

눈 먼 여검색 월소의 안식처인 다원은 이색적인 공감이다. 다원은 해바라기 밭으로 둘러 싸여 고려인의 왕래가 거의 없는 이량동 마을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무역이 활발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진귀한 아랍 소품들과 아랍 패턴의 패브릭으로 실내를 디자인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내 소품에 다양한 질감을 부여해 촉감을, 차 내음과 연기를 통해 후각을 강조함으로써 시각 대신 다른 감각이 월등히 발달한 월소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유백은 늘 적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인물이다. 평소에도 늘 단단한 갑옷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그의 거처 역시 어두운 미로처럼 설계해 외부로부터 완벽한 방어 태세를 갖추게 했다.

사저 깊은 곳 월소를 가두는 밀실 또한 유백과 월소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을 반영한 복합적인 공감으로 설정됐다. 여러 겹의 문과 발로 분리돼 있는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함께 있지만 심리적으로 벌어져 버린 두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투영한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무술 대회장은 높고 큰 공간으로 젊은 검객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만나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 젊은 검객 홍이와 율은 유백이 보는 앞에서 거침없는 무술실력을 보여주는데 무술대회장 안에서 뜨거운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무령궁은 권력에 눈이 멀어 동료들까지 배신한 유백의 욕망이 절정으로 드러나는 공간이다. 그의 욕심과 권력을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규모로 디자인 됐다. 무령궁 세트는 2억 원의 예산이 들었으며 무형문화제 장인이 만든 가벽과 금빛 소품들을 활용해 화려함의 끝을 보여준다.

유백과 홍이의 숨막히는 마지막 대결이 펼쳐지는 장소로 수직 활강의 움직임이 많은 와이어 액션을 자연스럽게 녹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높이와 둘레의 기둥들이 배치돼 공간을 위아래로 크게 확장시켰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색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이병헌은 극 중 천출 신분이지만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른 유백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대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유백을 향한 증오로 평생을 고뇌 속에 사는 월소 역을 맡았다. 김고은은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아이 홍이로 변신했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오는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협녀, 칼의 기억'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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