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유아인 "여배우 폭행신, 내 연기 나도 못보겠어"(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5. 7. 23. 13:00 수정 2015. 7.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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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베테랑' 유아인이 유인영 박소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유아인은 7월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 유인영 박소담을 때리고 막 대하는 연기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유아인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신'을 꼽으며 "유인영 씨에게 과일을 막 먹이고 박소담 씨 얼굴엔 케이크를 문지르곤 했다. 영화 후반부엔 남자에게도 그러기 쉽지 않은데 유인영 씨의 목젖을 때리고 막 대하는 장면이 있었다. 정말 쉽지 않았다. 남자 선배들과 연기할 때보다 더 조심스럽고 뻔뻔함이 덜해졌다. 개를 때리는 장면도 마찬가지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재벌3세 조태오 역을 맡은 유아인은 극중 여배우 역을 맡은 유인영과 박소담을 노리개처럼 생각하는 안하무인을 연기했다. 그리고 그렇게 여배우들을 괴롭히는 장면을 찍은 것은 그들과 첫 만남, '베테랑' 첫 촬영 때의 일이었다. 때문에 더 어려웠다는 유아인이었다.

"여자를 때리는 장면 때문에 조태오의 악한 모습이 극대화되긴 한다. 처음엔 나도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연기했구나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못 보겠더라. 유인영 씨에게 잘못된 행동을 할 땐 보다가 얼굴을 돌렸다. 더구나 첫 촬영에서 여배우들에게 잘 대해주는 장면도 없이 막 대해야하니 여배우인 박소담 씨는 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더구나 박소담은 '베테랑'이 제대로 된 영화에 출연하는 게 처음이었으니까. 연기를 하면서도 속으론 '이게 뭐야' 그랬을 거다. 아마 집에 가면서 울었을 수도 있었을 거다. 앞에서는 마음껏 연기하라고 말했지만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이어 유아인은 "유인영 씨는 '맘대로 해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부담 갖지 말고 해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되게 고마웠다. 제일 걱정스러웠던 장면이었는데 유인영 박소담 모두 편하게 만들어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안하무인 나쁜놈, 역대급 악역인 만큼 유아인은 조태오를 연기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유아인은 "극중 상대에게 담뱃불을 가져다대는가 하면 엄태구 형님은 연기를 하다가 내게 굉장히 세게 맞은 적도 있었다. 합이 안 맞아서 얼굴에 멍이 들고 붓고 그랬었다. 조심히 한다고 하긴 했는데 뒤에 있는 상대를 보지 않고 때리는 장면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정말 미안했다"며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죄송한 사람이 정말 많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힘든 장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청업체의 화물운수 노동자(정웅인)가 임금을 받지 못해 어린 아들과 함께 1인시위를 벌이자 조태오는 그를 자신의 집무실로 데려가 하청업체 사장과 싸움을 부추긴다. 자신의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 싸워야만 돈을 주겠다는 조태오의 행동은 그야말로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더구나 그 모습을 어린 아들에게 보게 만드니 천하의 나쁜놈이 따로 없다.

이에 유아인은 "아역배우가 똘똘해서 연기적인 상황을 잘 이해는 하더라. 시나리오상에는 그렇게 자세하게 나오진 않았는데 아이 얼굴을 붙잡고 폭행을 당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장면에선 힘을 많이 줬다. 정말 충격적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에 애 목을 조르다시피 했다. 아역배우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그런 조태오를 응징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광역수사대 미스봉 역을 맡은 장윤주다. 더구나 장윤주는 유아인에게 발차기를 하던 중 명치가 아닌 턱을 때리는 실수까지 했다고.

유아인은 "장윤주 씨가 액션스쿨을 안 다녔나? 하하. 윤주 씨가 현장에 굉장히 일찍 와서 발차기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래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긴장할 수 있다. 도약을 해서 내 명치를 발로 차야 하는데 턱을 차버렸다. 순간 화는 났지만 쿨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니까 괜찮다고 했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별로 안 미안해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게 제대로 딱 한 번 당하는 거였는데 영화를 본 사람들이 그러더라. 조태오를 두고 일명 '명존세'라고. 명치 존나 세게 때리고 싶다고 말이다"고 말해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이렇듯 이른바 '명존세' 조태오의 악행과 그로 인한 쾌감을 엿볼 수 있는 '베테랑'이 관객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와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황정민은 자신의 신념과 원칙 하나로 수사를 밀어붙이는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아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며 유아인이 인정사정없이 서늘한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오달수 유해진 장윤주 김시후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5일 개봉.

이소담 sodamss@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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