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소심한 감독 일으킨 전도연 한마디의 파급력(인터뷰)

뉴스엔 2015. 6. 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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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무뢰한' 오승욱 감독이 전도연의 한 마디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제작 사나이픽처스)의 오승욱 감독은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내가 전도연 김남길 등 배우들과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고 또 놀랐던 부분은 사람이 가져야 할 예의라든지 영화를 대하는 태도였다. 배우들은 정말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대단했고, 그 속에서 나는 나의 중심을 다 잡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오승욱 감독은 "생긴건 그렇게 생기지 않았지만 내가 은근 소심한 구석이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뻔뻔한 척 행동하지만 자신감도 넘치지 못한다"며 "촬영하면서 내내 '이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자기 연민에 빠졌고, 나도 모르게 입버릇처럼 '난 이번 작품이 내 마지막 영화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진심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음 영화가 어떻게 되든 나에게는 당장 눈 앞에 떨어진 이 영화가 가장 중요했다"며 "촬영이 다 끝나고 편집을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내가 했던 말을 차츰차츰 잊어가고 있었는데 1, 2차 편집때였나? 도연 씨가 '정말 영화 안 할거예요?'라고 묻더라. 이 배우는 감독의 투정까지 다 기억을 하면서 마음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때도 난 '잘 모르겠다'고 답했을 뿐 당당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배우들을 생각하며 버텼고 결국엔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칸영화제에서 연락을 받았을 땐 '이게 무슨 일인가. 왜 이렇게 일이 커져'라는 생각에 당혹스럽기까지 하더라"며 "그런 와중에 도연 씨에게서 '감독님, 다음 영화 하실 수 있겠어요'라는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당연히 울컥했고 다 늙어서 주책맞게 울뻔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승욱 감독은 "나에겐 더할나위없는 큰 울림을 준 메시지였다.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자꾸 아래로 파고들려는 날 일으켰고 실제로 다음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아마 나 역시 알면서도 자꾸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마음을 전도연은 정확하게 헤아려주더라. 하나부터 열 끝까지 대단한 배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승욱 감독은 "이 영화는 전도연의 공의 8할 이상이다. 칸 초청도 마찬가지다. 감사하고 고맙다. 여러 번 말해도 아깝지 않다"고 전도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어떠한 질문에도 '기승전전도연'이 된 인터뷰. 작품의 흥행을 떠나 감독과 배우의 끈끈한 정 하나 만큼은 열 작품이 부럽지 않을 법 하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작품이다.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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