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랙 "이준-천둥 겨냥 가사? 탈퇴 상황 대입한 건 사실"

김예나 2015. 6. 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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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3인조로 축소된 엠블랙의 새 타이틀곡 '거울' 가사가 눈길을 끈다. 배신하고 떠난 연인이 혹시 팀을 떠난 멤버 이준과 천둥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그룹 엠블랙의 8번째 미니 앨범 '미러(MIRROR)' 발매기념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7개월 만에 컴백한 엠블랙은 데뷔 당시 5인조였으나, 멤버 이준과 천둥의 탈퇴로 3인조로 축소됐다.

이들은 세 명의 보컬을 부각시키기 위해 컴백 일정을 늦추며 앨범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8곡이 수록돼 한 편의 뮤지컬을 듣는 듯 테마로 구성됐다. 엠블랙의 새 타이틀곡 타이틀곡 '거울'은 배신하고 떠난 연인에게 거울에 비친 초라해진 모습을 보라는 메시지를 수록했다.

타이틀곡 '거울'의 가사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짐을 담은 노래로 소개했지만, 엠블랙을 떠난 두 멤버를 향한 듯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보다 믿었었던 너였으니까 상처가 더 큰가 봐 미안해 한마디도 없이 넌, 누구보다 아낀 너였었는데 정말 아파 나는 어떻게 NO 너 없이도 괜찮다고 난, 잘 살고 있어 행복한 듯이 내 분변인들 니 얘길 묻지, 모르겠지만 잘살고 있겠지 바빠서 밀려있거든 내일"

멤버 승호는 "보는 입장에 따라 해석은 다를 것이다. 저희가 화끈하게 관련 내용을 다 공개하고 싶지만, 지나온 좋은 추억이 많았다. 그걸 망치고 싶지 않다. 그냥 서로 응원한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지오 역시 "가사 자체가 그들을 겨냥했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사랑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의 상황을 대입했다. 그래서 사랑이야기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가 그 두 명(이준, 천둥)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 그래서 파트가 늘어났다. 이제야 노래를 좀 부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이 저보다 춤은 잘 췄다"고 말해 승호와 미르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거울'은 곡이 진행될수록 가사는 더욱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너를 신경 쓸 겨를 없어 더러운 옷을 벗고 이제야 나다운 게 뭔지 깨닫고 시작해 밝은 내일 너도 적당히 좀 해 주변 사람들에게 내 욕 내 귀에도 꾀나 들려 너의 가식적인 태도 하긴 내 앞에서 거짓말만 늘어놓다가 넌 떠났지 돌아오고 싶을 거야 다시 근데 이제 니가 필요 없어 넌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날 만큼 우리 사이는 멀어졌었나 봐"라고 마치 구체적인 상황을 옮겨 놓은 듯 가사가 배치됐다.

엠블랙은 지난해 11월 콘서트로 5인조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미 10월 당시 전속계약이 만료됐던 이준과 천둥은 12월 탈퇴 입장을 밝혔다. 이준과 천둥은 각각 프레인과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개별 활동을 진행 중이다.

당시 엠블랙 소속사 측은 "두 멤버의 탈퇴일 뿐, 해체는 아니다"고 확고하게 했다. 멤버 이준과 천둥이 개별적으로 연기와 뮤지션으로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받아들였다는 것. 이후 2015년 상반기 안에 3인조 엠블랙로 컴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엠블랙의 새 앨범은 9일 자정 발표됐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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