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김혜수, 여배우란 틀에 가두기엔 거대한 존재감

뉴스엔 2015. 4. 30. 18: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소담 기자]

'차이나타운' 김혜수가 여배우 아닌 명배우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처스)이 지난 4월29일 개봉했다.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700개가 넘는 스크린을 차지한 가운데 '차이나타운'은 개봉 첫날 19세미만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9만880명을 동원, 개봉작 1위를 차지했다.

'어벤져스2' 말고는 볼 영화가 없다고 말하는 관객. 그리고 '어벤져스2'를 피해간 다른 한국 영화들과 달리 '차이나타운'은 '어벤져스2'와 일주일차로 개봉하며 맞대결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뒤엔 배우 김혜수의 연기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차이나타운'은 태어나자마자 지하철 보관함 10호에 버려졌던 일영(김고은)이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엄마라 불리는 보스(김혜수)에 의해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성장하며 만나게 되는 세상을 그린다. 온갖 범죄가 난무하고 거친 사내들이 득시글대는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 김혜수 김고은의 여배우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차이나타운'은 한국 영화에선 보기 드문 여성 누아르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시나리오, 김혜수 김고은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차이나타운'은 '여배우 영화'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 김혜수는 여배우가 아닌 진짜 배우로 자신이 맡은 배역 '엄마'를 연기한다. 대사도 많지 않고 과격한 액션신도 없다. 오히려 영화를 본 이들은 김고은을 먼저 입에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에 남는 것은 김혜수 아니 차이나타운의 대모 '엄마'의 눈빛이다.

김혜수는 '차이나타운'을 위해 하얗게 샌 머리카락과 주근깨 분장도 모자라 두툼한 뱃살 분장까지 해냈다.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김혜수의 모습은 '차이나타운'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남자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눈빛으로 제압하는 엄마 김혜수를 만나볼 수 있다. 스크린 속 모습에 보는 관객들도 압도당할 정도다.

김혜수는 "엄마라는 역할을 봤을 때 불편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완전히 말라서 피골이 상접하게 보이게 만들지, 아니면 아예 몸을 불려서 이를 표현할까 고민이 있었다"며 "말랐다면 연기를 조금 더 유연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몸을 불리니 예민함을 몸에 품고 있는 느낌을 만들어야 했다. 그냥 보기에 뚱뚱한 여자가 아닌 손상된 몸, 삶의 풍파가 느껴지게 보이고 싶었다"고 지금의 엄마를 만들어낸 이유를 밝혔다.

겉모습만 바꾼 것이 아니다. 고개의 각도부터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 톤, 자리에 앉을 땐 다리를 꼬기보다 떡 하니 벌리고 걸터앉는 디테일까지. '여배우인데도 연기가 대단하다'는 속 좁은 말 대신 '역시 명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스스로 진짜 배우임을 증명한 셈이다.

물론 '차이나타운'을 두고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늘 엇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단언하는 것은 김혜수의 연기다. 연기만큼은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니 이만하면 믿고 봐도 된다. 언제 또 이러한 김혜수의 파격 변신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단 말인가. 관객 입장에선 정말로 감사한 열연이다.

이소담 sodamss@

나르샤 "옛남친, 잠자리 만족시켜주지 못했다고.." 폭탄발언 소진, 충격 속옷노출..적나라한 속살 '女아이돌 탈탈 벗었다' "지금 다 벗었어" 女배우 알몸 인증사진, 육체관계후 셀카 논란 노수람, 속옷만 입고 초민망 야릇사진 '새빨간 가터벨트' '휴먼다큐 사랑' PD "故신해철 아내, 다큐 출연 결심 이유"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