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크리스 거액 유혹 당해"..무서운 中 브로커 세계[MD포커스]

2015. 4. 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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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국내 연예인에게 중국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난 도전의 대상이다. 900만km²를 넘어서는 광활한 대륙과 13억 인구는 그 수치만으로도 위압적이다. 여기서 오는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고 중국인들로부터 인기를 얻는다면 국내에서는 만질 수 없는 거액을 단숨에 챙길 수 있다.

문제는 중국 시장이 한국만큼 질서정연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돈을 위해 양심을 파는 이들도 있고 거짓말을 일삼기도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브로커가 있다.

중국 연예계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2일 마이데일리에 "중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브로커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만큼 신뢰도가 낮은 브로커들도 득실거려 국내 연예계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브로커들은 한국 연예인들을 섭외하기 위해 보통 에이전트를 이용한다. 거리가 멀어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언어의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에이전트가 문제가 될 때도 있다. 한국어가 어눌한 조선족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흉내를 내며 연예인 및 매니저들에게 접근할 때도 있고, 말도 안되는 큰 금액을 부르며 유혹하는 일도 많다. 심지어 언어 문제로 말이 잘 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어 스케줄 조정 등에 늘 문제가 생기고 소송으로 번지기도 한다.

관계자는 "한 건만 해내면 큰 금액을 쥘 수 있으니 연예계 질서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뛰어드는 브로커들이 있다. 그래서 연예인이나 그 소속사의 동의 없이 일을 무작정 진행하고 책임지지 않는 일도 많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 피해가 한류 배우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브로커의 존재가 주목받게 된건 지난해 엑소를 탈퇴한 크리스(우이판)와 루한의 공(?)이 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들의 엑소 이탈에 대해서도 '브로커의 짓'이라고 단정지었다.

이 관계자는 "브로커들은 보통 중국 여러 모임을 방문하며 인맥을 넓힌다. 그 곳에서 루한, 크리스의 부모와 직접 만나 연락을 취하고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한 플랜을 짰다고 한다. 특히 두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안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후 크리스와 루한은 브로커의 지시대로 엑소를 이탈하고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나 '배신자'라는 불명예를 껴안게 됐다.

최근 전속계약 만료를 앞둔 한 대형 아이돌 그룹의 멤버도 중국의 한 관계자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계약금과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중국 브로커들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돈'이다. 어마어마한 자본이 마련돼 있으니 국내에서 힘들게 활동 중인 연예인들과 주변인들을 꼬시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불법적인 일들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달 초 한중 공식 에이전트가 출범하기도 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법적인 제도 안에서 움직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손을 잡은 것이다. 이들이 안전한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돼 정확한 제반 사안을 지원해야 또 다른 한류스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 루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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