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6' 송유빈 "실용음악과 아닌 연기과 편입? 롤모델이 이승기·서인국" [인터뷰]
송유빈 백지영 |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가수 송유빈은 참 오묘했다. 표준어와 사투리 그 사이 어딘가의 독특한 말투를 구사하던 그는 동방신기 유노윤호와 야구선수 홍성흔을 섞은 세련되면서도 푸근한 양면의 외모를 보여줬지만 입을 열자 18살 고등학생 그 자체였다. 인터뷰가 처음이라는 송유빈은 생각지도 못한 빠른 데뷔 때문인지 다소 어색해하면서도 꿈 많은 여느 10대처럼 모든 것을 잘해내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백지영과 디지털 싱글 '새벽 가로수길'을 발표하고 데뷔한 송유빈은 "처음에는 신기했다. 방송국에 연예인이 많지 않느냐. 엑소 선배님도 봤다"라면서 "물론 지금도 실감은 안 나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가수가 되고 백지영 선배님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영광이어서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벽 가로수길'은 백지영이 가이드 남자 보컬 목소리를 듣고 송유빈과 비슷하고 느껴 운명처럼 함께 하게 됐다. Mnet '슈퍼스타K6' 이후 4개월만에 나오게 된 송유빈은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백지영 선배님을 보고 있으면 일단 노래를 듣는 순간부터 계속 느끼게 돼요. 감정이 다 와닿잖아요. '나는 언제 저렇게 하지' 싶죠. 노래를 계속 찾아듣다가 감정 전달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냥 목소리에서 묻어나오는 거 같아요. 무대 매너도 많이 배웠죠. 사실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들고 있으면 왼손은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배에 올리거나 놔뒀는데 선배님이 그냥 살살 움직이라고 하셨거든요. 훨씬 자연스러워졌죠."
송유빈은 자신의 강점으로 목소리를 꼽으면서 "사실 난 잘 몰랐다. 원래 허스키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목소리가 바뀌니까 '목소리 좋다'고 하시더라. 사실 난 내 목소리 녹음된 걸 들어보면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 모르는 사람들이 '얘 노래 잘하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앨범 리뷰를 보니 꽤 있었다. 뿌듯했고 대부분 '목소리 좋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다. 여자들이 목소리 좋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나이에 맞지 않은 깊은 감성을 자랑하던 송유빈은 한 방송에서 "여자들에게 다 차였다"고 고백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는 "그렇게 들으면 엄청 많이 교제한 거 같은데 3명 정도다. 들이대는 편은 아닌데 고백을 먼저 하면 차이더라.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제가 되게 잘해준다. 근데 '너는 빈틈이 없다' '공부해야한다' 등 돌려서 헤어지자고 하더라. 내가 뭘해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송유빈은 이상형에 대해 "예의를 중요시한다. 그리고 똑똑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착하고 얼굴도 괜찮게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계속 늘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성공적 데뷔를 마친 송유빈에게 "가수가 되니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느냐"라고 묻자 그는 뜻밖에 "가수가 될 거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슈스케6'를 통해 운 좋게 이 자리에 있다"고 했다. 알고보니 야구선수를 꿈꿨던 그는 운동을 잠시 쉬는 동안 취미로 3개월간 보컬 강습을 들었고 보컬 선생님이 권유해서 우연히 '슈스케6'에 나갔던 것.
"자신감이 없었고 얼마 배우지도 않아서 '설마 가수가 되겠어' 싶었다. 처음엔 동네 망신시킬까봐 거절하기도 했지만 경험삼아 나갔다"라고 '슈스케6' 출연 이유를 밝힌 그는 "근데 계속 올라가게 돼서 굳게 마음을 다 잡았다"라며 "지금은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워한다. '인생 폈네. 유빈이' 그러는데 좀 부담스럽다. 솔직히 성공한 것도 아니고 인생이 핀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구광역시 출신인 송유빈은 서울로 이사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연예과에 편입했다. 실용음악과가 아닌 연기자를 양성하는 연예과에 들어간 그는 "한 장르에 국한돼 있지 않고 다른 장르도 시도해봐서 여러 가지 일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연기에 관심이 많다. 둘다 하면 좋지 않느냐"라고 설레했다.
그는 "서울말을 못 써서 사투리하는 배역이 눈에 띄더라. '응답하라' 시리즈는 사투리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니까 재밌을 것 같다"라며 "만약 연기를 하게 되면 사투리만 써서 되는 게 아니라 서울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저의 목표는 일단은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테니 제 이름과 목소리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는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어요. 노래로 일단 자리를 잡고 연기나 예능이나 다양한 걸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이승기, 서인국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권영민 기자]
백지영| 송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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