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3천명 태국 팬들에게 '꽃'이 되다 [MD리뷰]

2015. 3. 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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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신소원 기자] "팬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음악 활동, 뮤지컬 등 뭘 하더라도 지조있게 팬들을 위해 끝까지 해보고싶다"

김준수는 21일 오후 태국 방콕 썬더돔에서 열린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FLOWER'에서 약 1년 6개월만에 3집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새로운 노래로 인사를 건넸다. 세 번째 앨범이자 세 번째 태국 방문인 김준수는 이제는 당연한 듯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콘서트는 세트 리스트부터 그의 남다른 각오를 느낄 수 있다. 3집 앨범 수록곡 13곡 중 무려 10곡을 콘서트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용기를 보인 김준수는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오히려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어찌보면 대중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곡들이었지만 팝, 발라드, 힙합 등의 다양한 시도는 아쉬움을 정공법으로 격파했다.

결국 그가 팬들과 음악적으로 소통하는 길은 현재로서는 콘서트가 유일한 방법이다. 이에 이날 콘서트 현장에는 3천 여 명의 태국 현지 팬들이 객석을 메웠고, 시작 전부터 공연장 주변 여기저기에 설레는 표정이 가득했다. 태국 팬들은 김준수의 등장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정규 2집 '인크레더블'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며 무대를 압도,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그는 마치 마지막 무대인 것처럼 첫 번째 무대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초반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3집 앨범 'FLOWER'의 수록곡인 'X Song', 'Lullaby' 등 절도있는 안무와 섹시함이 공존하는 무대를 꾸몄다.

이어 3집 수록곡 중 발라드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리치'(Reach)의 무대를 꾸민 김준수는 뮤지컬 주인공처럼 다양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태국 팬들은 그의 몸짓과 손짓 하나하나에도 크게 열광했고 특히 새 앨범 수록곡임에도 모두가 따라 부르는 모습은 다분히 인상적이었다.

김준수 콘서트의 꽃이 된 '지니타임'에서는 그가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본격적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에서 그는 콘서트 세트리스트에 마련돼있지 않은 '헬로 헬로'(Hello Hello)를 원하는 팬을 위해 무반주로 열창했고 심지어 타이틀곡 '꽃'에서 타블로의 랩까지 선보여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지니타임을 6년간 해오고 있지만 그동안은 망한 적은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썩 괜찮았다는 것 뿐이었는데 이제 미끄러졌다"며 "요즘 힙합과 랩에 빠져있다고 다들 내게 랩을 시키려고 한다.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랩을 하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결국 노래를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의 랩 실력에 대해 극도로 부끄러워했다.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김준수는 팬들과의 호흡, 대화를 즐거워하며 지니타임을 즐겁게 이끌어갔다.

김준수는 '뮤지컬 인 라이프'로 자신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어린 나이부터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살아온 그에게 일반적인 것들은 제약이 됐고, 길거리에도 편하게 나설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노래에서도 말하듯 이때 아니면 언제 '엘리자벳'과 입을 맞추고 '모짜르트'를 해볼 수 있을까. 제약의 아쉬움보다는 그로 인해 새롭게 얻게 되는 것들의 즐거움을 발랄하게 표현한 '뮤지컬 인 라이프'는 서른 살 김준수가 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자전적 이야기였다.

3집 앨범은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지만 결국 김준수가 팬들에게, 그리고 대중에게 하고싶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특히 1년 6개월만에 다시 찾은 태국에서 김준수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콘서트를 몇 시간 앞두고 진행됐던 기자회견에서 그의 표정은 소풍가기 직전 꼬마아이의 설렘이 묻어났고, 팬들과 만난 콘서트 무대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었다.

그는 태국어를 하지 못하지만 태국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팬들은 그것만으로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국어를 배우고 싶다. 발음을 할 때 입술을 부딪히는 소리가 예쁜 것 같다"라며 태국어를 아름답게 표현한 김준수의 말에 3천 여 태국 팬들은 일제히 큰 함성을 질렀고, 다음 4집 콘서트에서는 더욱 많은 소통을 하리라는 부푼 약속을 전했다.

한편 김준수는 앨범이 발매된 3월 3일을 시작으로 오사카에서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FLOWER''를 개최, 3월 5일까지 총 3회 공연 동안 3만 팬들과 함께하며 성공적인 아시아투어 시작을 알렸다. 또 서울, 상해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친 김준수는 방콕,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까지 총 7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준수.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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