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밖의 JYJ, 왕은 건재했다 [콘서트 리뷰]

윤효정 기자 2014. 8. 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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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콘서트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TV밖의 JYJ, 왕이 돌아왔다.

그룹 JYJ의 '2014 JYJ 아시아 투어 'THE RETURN OF THE KING' 콘서트가 9일 저녁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잠실 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2010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잠실 주경기장 무대에 서는 JYJ는 신보 'JUST US' 의 타이틀곡 'BACK SEAT'를 비롯해 멤버들의 화려한 솔로무대까지 선보였다.

JYJ는 3년만의 공백기가 무색할만큼 화려한 무대로 3만명이 모인 잠실을 달궜다. 콘서트는 'Creation' 'Be the one' 'Babo Boy' 세 곡을 연달아 부르며 시작을 알렸다. 솔로무대 역시 남달랐다. 보통 그룹의 콘서트와 달리, JYJ의 솔로무대는 '하이 퀄리티' 구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멤버별로 솔로 해외 투어까지 진행하는 JYJ답게 김준수는 '타란탈레그라'에 이어 '턴 잇 업'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갔다. 머플러를 이용한 '턴 잇 업'의 포인트 안무는 섹시함을 드러내며 시선을 빼앗았다.

박유천의 무대는 '소프트'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훈훈한 '옆집 오빠' 룩으로 무대에 등장한 박유천은 '그녀와 봄을 걷는다' '아이 러브 유'를 열창했다. 김재중은 록스피릿으로 무장했다. 그의 '버터플라이' 전주가 흐르자 잠실이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타투가 곳곳에 새겨진 상반신에 재킷을 걸쳤던 그가 더위에 재킷을 슬쩍 벗자 콘서트 최고 데시벨의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재중은 호리호리한 몸매로 "최근 8kg가 쪘다"는 망언 아닌 망언으로 유일하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10년을 함께 하며 스타와 팬이 아닌 이제는 친구같은 사이가 된 친근한 관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멤버들의 솔로무대 뒤에 팬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박유천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찾아주고 따라와준 팬들 함께 웃어주고 울어준 것 알고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큽니다"라고 말했고 김준수는 " 앞으로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갈 시간들이 큰 행복이고 기쁨이고 또 진심이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재중은 "우리에게 언제나 1등은 이 글을 보는 팬들이다 고맙고 또 미안하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편지가 끝나자 멤버 박유천이 출연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OST '찾았다' 전주가 흘러나왔다. 멤버들은 각각 이동차를 타고 무대와 먼 객석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팬들은 하나같이 '보고 싶었다'는 플랜카드를 손에 쥐고 있었고, 이 같은 바람을 세 멤버가 이뤄줬다.

김준수는 "매번 느끼지만 잠실주경기장은 정말 넓다. 사실 이 큰 경기장을 다 채워주실지 걱정돼 어제 밤잠도 설쳤다"고 긴 공백기 이후 다시 서는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말장난 하나, 손짓 하나에도 환호성이 쏟아졌다. 멤버들은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고 수다 떨고 이야기하는 것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며 팬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동방신기가 아닌 JYJ로 뭉친 뒤 세 사람은 국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이 끝난 뒤에도 JYJ의 모습을 음악방송에서 볼 수는 없었다. 이들은 개인으로 팬들과 대중을 만나기 시작했다. 김준수는 뮤지컬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고, 김재중과 박유천은 드라마를 통해 확고한 한류스타 자리를 유지했다. 그 이후에 다시 모인 JYJ의 폭발력은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었던 셈이었다.

신곡 '백 시트'(Back Sea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김재중은 "이번 티저 정말 신선하고 좋았다. 그런데 방송 정지당했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졋다. '백 시트'는 선정성을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김준수는 "방송 정지를 당했지만 안 당해도 어차피 못 나가는 것"이라고 답해 씁쓸함을 남겼다.

법적 분쟁을 끝낸 뒤에도 방송 출연과 공식 행사에 있어서 제약을 받았던 JYJ의 경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가해자 없는 피해자가 된 지 벌써 수 년의 시간이 지났다. JYJ이기에 TV밖에서도 그 당당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씁쓸함을 감추기 어려웠다.

그러나 멤버들은 자신보다 더 속상해하는 팬들을 달랬다. 박유천은 "방송을 떠나서 여기서 우리가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고 김준수는 "맞다. 여기서밖에 못 보니 유니크하지 않냐. 우리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Be My Girl' 'In Heaven' 'Letting Go' 에 이어 신곡 '백시트'를 선보이며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JYJ는 9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2014 아시아 투어 'THE RETURN OF THE KING'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본격적인 8개 도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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