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日방송서 기모노 대신 한복, 반항이었다"[포토엔]

뉴스엔 2014. 8. 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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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이정현이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정현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 픽처스)을 통해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정현은 왜군에게 가족을 잃고 혀마저 잘린 뒤 말을 못하게 된 정씨여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분량은 적지만 신스틸러 위엄을 과시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정현이 최근 서울 삼청동 인근 카페에서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명량' 뒷이야기와 함께 중국활동,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정현은 "'명량' 촬영장에서 정씨여인 역을 위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낡은 한복을 입고 다녔다. 스태프들도 날 못 알아볼 정도였다. 심지어는 영화를 보신 분들도 그 정씨여인이 이정현인 줄 못 알아봤다고 하더라"며 "정씨여인 역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때문에 외모를 포기했지만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명량'을 통해 이순신 장군에 대해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됐다는 이정현은 "상식적으로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들까진 알았지만 '명량해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자세히 몰랐다. 또 이순신 장군의 고문 신으로 영화 '명량'이 시작하지 않나. 그런 고초를 겪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때문에 영화를 찍으면서도 이순신 장군에 대해 많이 찾아보게 됐고, 위대하신 그분의 뜻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정현이 가장 진한 인상을 남긴 장면은 바로 절벽에서 치마를 흔드는 신이다. 그 장면에서 많은 이들은 영화 '꽃잎'(1996)을 떠올렸다. 이에 이정현은 "사실 난 잘 모르겠는데 '꽃잎'에 대해 많이들 말씀을 해주시더라. 처절한 느낌이 비슷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꽃잎'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작품이다. 그래서 장선우 감독님 생각도 많이 났다. 당시 내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사실 '꽃잎'을 촬영할 땐 역할도 감당하기 힘들고 나이도 어렸기 때문에 부담감도 많았다. 하지만 이후 많은 분들이 '꽃잎'을 언급하면서 당시 내 연기에 대해 기억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파란만장'을 함께 했던 박찬욱 감독님도 이번 '명량'의 김한민 감독님도 모두들 '꽃잎' 이야기를 하시면서 좋았다고 해주셨다."

데뷔 18년째를 맞은 이정현은 가수도로 배우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중화권까지 그 인기를 확장시켰다. 그러면서도 늘 한국의 멋을 잊지 않고 한복 드레스를 챙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명량' 시사회 당시 입고 나온 수묵화 드레스도 화제가 됐었다.

이정현은 "대신 해외 행사가 있을 땐 한복을 챙겨 입는 편이다. 한복이 정말 예쁜 옷이다. 그래서 널리 알리고 싶다. 외국에선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잘 모르지 않나. 이렇게 아름다운 의상인데 말이다"며 "그래도 최근엔 '대장금' 등 한국 사극을 통해서 한복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중화권에서도 한복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이정현은 일본의 새해 특집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 초대받았다. 당시 일본 방송사 측에선 기모노를 입길 원했지만 이정현은 이를 거부하고 한복 드레스를 입고선 당당하게 방송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일본 방송 프로그램 특성상 전 출연자들이 기모노를 입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서 난 끝까지 한복을 입었다. 기모노를 입고 나가긴 싫었다. 내겐 작은 반항이었다"며 "한복은 여성들의 몸 체형을 보완해주고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의상이다. 때문에 한복을 꼭 입고 싶었다"고 당시 한복을 고집했던 이유를 밝혔다.

중국 활동과 함께 국내서도 배우로 가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정현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쉬운 기색을 내비치며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도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주변에서 더 걱정을 많이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결혼 언제 하느냐고 난리다"며 "이상형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면 된다. 또 나보다 키가 크면 된다. 외모는 잘 안 본다. 대신 어느 한 자기 분야에서 프로적인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동갑 혹은 연하의 남성을 만나 사랑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현이 열연한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7월30일 개봉해 개봉 6일 만에 5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소담 sodamss@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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