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500만 관객 대첩, 세 가지 키워드 [연예산책]

2014. 8.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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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명량'이 개봉 6일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명량'이 다시 쓰는 모든 신기록들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일요일(3일) 하루에만 무려 125만 명이 '명량'을 관람했다. 개봉일 이후 관객수가 줄기차게 늘어나는 스노우볼 효과를 만끽하는 중이다.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천만관객 돌파가 가능하리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CJ E & M 권미경 상무는 "천만 관객 운운하기가 아직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흥행에 고무된 목소리가 아니라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지 않으려는 신중함과 어떻게든 흥행 여세를 계속 이어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권 상무가 밝히는 '명량' 초대박 흥행의 3가지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삼대'와 '인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순신이다.

ㅡ 삼대(三代) ㅡ

'명량' 개봉하고는 극장에 매일 나간다. 그게 내 직업이니까. 그런데 티켓 창구와 상영관 안에서 그레이 헤어, 나이 드신 분들을 무척 많이 만났다. 다른 영화들과 다른 점이다. 물론 10, 20대 젊은 층들도 상당수지만 상대적으로 중 장년층 관객 비중이 높은 게 사실이다. 극장관계자들을 만나면 "'명량'은 삼대가 보는 영화"라고 한다. 30, 40대 가장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자기 아들, 딸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이다. 극장관계자들 얘기로는 삼대가 같이 움직이는 영화는 반드시 흥행 대박이 터진다고 하더라. 무더운 여름 휴가철에 삼대가 '명량' 나들이를 해주신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다.

ㅡ 인강(인터넷 강의) ㅡ

'명량' 개봉 시기는 지난 해에 이미 결정했다. '설국열차'도 작년 같은 시기에 막을 올렸다. 영화가 가장 크게 터지는 극장가 성수기니까. 마케팅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4월에 전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사건이 터졌으니 영화 홍보에 나설 계제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명량'은 사고 해역과 근접한 지점의 바다가 영화 주무대 아닌가. 6월 현충일 연휴 때부터 조금씩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올 여름 다른 대작들보다 늦었고 더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인터넷 '한국사 특강'으로 유명한 설민석 선생님에게 '명량' 인강 1, 2부를 특별히 부탁해 제작했다. '명량' 당시의 조선 정세 및 전쟁 상황, 그리고 13척으로 수백척 왜선에 맞서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 전략 등을 알고 나면 영화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훨신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다행히 '명량' 인강 1, 2부가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흥행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ㅡ 그리고 성웅 이순신!!! ㅡ

언론과 배급 시사 직후 부터다. 영화에는 다들 선수들인데 그 반응을 보니 '잘 되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영화의 만듦새와 CG, 배우들 연기를 칭찬하는 얘기들이 직 간접적으로 내게 전해졌다. 개봉 첫 날 관객수를 보고 "느낌이 맞았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모든 칭찬들의 중심에는 역시 '이순신 장군'이 버티고 계셨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겠지만 그 분의 디테일까지 세세히 아는 건 아니었지 않나. '명량'은 관객들에게 진짜 이순신 장군을 보여줬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3일 하루 동안 125만 3,35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75만 8,98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명량'은 지난 2일 122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최다 일일 스코어를 기록한데 이어 또 한 번의 역대 최다 일일 스코어를 경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개봉 5일(7월 30일 개봉) 만에 400만 관객을 달성한 것은 개봉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설국열차'의 기록보다 이틀 앞선 새로운 기록이다. 또한 천만 영화 '도둑들'(8일), '괴물'(8일)을 비롯해 '은밀하게 위대하게'(8일), '트랜스포머3'(8일) 등 역대 흥행작들보다 3일 빠른 기록으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기대케 한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 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엔터테인먼트 국장]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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