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박유천 스크린 진출기, 봉준호-김윤석 양날개 달았다 [종합]

윤혜영 기자 2014. 7. 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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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제작보고회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탄탄한 시나리오와 대선배들을 안고 영화 '해무'로 스크린에 진출한다.

'해무'(감독 심성보ㆍ제작 해무)의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압구정CGV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심성보 감독과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김상호 유승목이 참석했다.

그룹 JYJ의 박유천은 '해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친 그는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쓰리데이즈' 등을 통해 연기상을 휩쓸며 아이돌을 벗고 성공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그런 그가 첫 영화로 '해무'를 택했다. 박유천은 '해무'에서 홍매(한예리)를 보고 첫 눈에 반하는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으로 분했다.

박유천은 "영화를 처음 찍었는데 찍고 나서 기다리는 떨림이 있더라"라면서 "드라마는 찍어봤는데 영화는 드라마와는 달랐다. 영상을 보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김윤석 선배님한테 일을 제대로 안 한다고 혼나는 것도 있었다. 진짜 뱃사람이 되면서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나 '해무'는 '살인의 추억' '괴물'을 비롯해 최근작 '설국열차'까지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에 나서고 그와 함께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문성근 김윤석 등 대선배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설국열차' 미국 프로모션 관계로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봉준호 감독은 영상을 통해 "박유천 군에게 '해무'는 첫 영화다. 뛰어난 영화배우를 영화계가 얻게 됐다는 사실에 기쁘다"라고 극찬했다.

김윤석 역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석은 "박유천을 제외하고 우리 모두가 연극배우 출신이라 빠르게 서열이 정리됐다"라면서 "이렇게 유천 군이 능글능글한지 몰랐다. 예쁘장하고 귀엽고 그런 느낌만 가진 줄 알았는데 '얘는 맨(man)이다' '남자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신이 잠깐 있는데 다 쇳덩어리였다. 자꾸 부딪쳐서 아팠을 거다. 근데 한 번도 아프다고 안 하더라. 끝나고 상처 치료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상처가 나고 피가 나는데 티를 안 내고 있다가 마지막에 조용히 상처 치료를 하는 거 보고 '이 친구 진짜 맨이구나. 사나이구나'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유천은 "모두가 그랬다. 끝나고 나서 아픔이 오는데 촬영하는 당시에는 모두가 그런 걸 못 느끼고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윤석은 "유천 군이 나이에 비해서 독립적인 세상 경험이 많더라.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도련님이 아니었다. 그런 것들이 바탕이 돼서 '남자답다'고 한 거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대하는 자세나 공동작업을 대하는 자세가 잘 돼 있다. 그래서 이 배우는 아주 오래오래 연기 생활을 할 수 있겠구나 점점 더 커가면서 발전도 잘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유천의 화답도 이어졌다. 그는 "대선배들과 작업하게 된 것은 몇 마디 말로 설명이 안되는 거 같다. 굉장히 많이 배웠다"라면서 "촬영 내내 '배웠다'라는 느낌밖에 없었던 것 같다. 김윤석 선배님 같은 경우는 몸소 보여주시면서까지 알려주시고 많이 배우면서 했던 촬영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상호 선배님한테는 술을 배웠다. 독주 예의를 배웠다"라고 말했고 "류승목 선배님한테는 인간적으로 잘 챙겨주셔서 촬영할 때 많이 편했다. 희준이 형님하고는 같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보다 훨씬 연기를 많이 하셨는데 오히려 물음을 더 많이 해서 궁금증을 유발해서 끓어올리게끔 만들었다. 조력자 역할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예리 씨와는 초반부터 함께 준비를 많이 했다. 같이 지방에서 촬영을 하면 없는 날에도 연습도 많이 했는데 경청하고 접하는 게 많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무'는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8월 13일 개봉 예정.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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