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베드신도 막찍었던 20대, 30대 넘어오니.."(칸 인터뷰)

뉴스엔 2014. 5. 22. 0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칸(프랑스)=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배두나. 역시 충무로가 사랑하는 여배우다.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67th Cannes Film Festival) 비경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영화 '도희야'(감독 정주리)를 통해 프랑스 칸을 찾은 배두나는 5월 20일 오후(현지시각) 칸 영화제 본부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인근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파빌리온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영남을 연기한 소감과 함께 촬영 고충, 그리고 여배우 배두나와 인간 배두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번 영화에서 배두나는 시골로 좌천된 파출소장 영남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 영남은 폭행과 학대에 노출된 소녀 도희(김새론)를 만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인물. 심금을 쥐어짜는 감정 연기와 페트병에 소주를 부어 마시는 디테일함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남이라는 캐릭터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도희야'는 한 걸음 더 성장한 '배우' 배두나의 모습을 엿보기에도 분명 좋은 작품이다.

공식 스크리닝 반응이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다는 말에 배두나는 "솔직히 유럽 사람들의 감성과 통할까 궁금했다.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개방적인 곳이기 때문에 어떤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남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근데 첫 상영이 끝난 후에 그 궁금증이 조금은 풀린 것 같다. 유럽에서 소주가 꽤 유명하다던데 초록색 병을 알아보시고는 많이들 웃어주셔서 나도 빵 터졌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술 얘기가 나온 김에 소주를 물처럼 홀짝홀짝 마시는 영남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물었다. 극중 영남은 "술을 마셔야만 잠을 잘 수 있다"는 대사를 내뱉지만 분명 이유가 그 한 가지 만은 아닐 터. 배두나는 "맞다.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현실을 잊기 위해 술을 가까이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영남에게 술은 누군가와의 매개체 일 수도 있다. 영남의 복합적인 상황이 술로 표현된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가 감히 이 영화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 감독님의 큰 뜻을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도희를 만난 후 영남에게는 어느 정도의 모성애도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도희를 통해 영남도 구원을 받는거죠. 감정 연기가 결코 쉽지 않아서 촬영을 할 때는 모성애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처해진 상황도 그렇고..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했어요."

신예 감독과 이름값 좀 한다는 배우들과의 조합도 '도희야'를 흥미롭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배우의 입장에서 함께 작업한 정주리 감독은 어떤 감독이었냐는 질문에 배두나는 "일단 급하게 돌아가는 현장이었고 그 만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되면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상황까지 치닫는데 감독님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놀라웠고 감동했고 또 멋졌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감독님이 나와 동갑이다. 그녀는 정말 딱 하고 싶은 얘기 외 다른 것은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이다. 그게 정말 멋졌다"며 "이런 생각도 마음 속으로만 했지 막상 촬영을 할 때는 감독님은 물론 배우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칸에 와서도 빠듯한 일정 탓에 계속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우리 '도희야' 팀이랑 빨리 모여 앉아서 수다떨고 싶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도희야'를 택한 배두나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할리우드 대작부터 흥행이 담보된 국내 상업영화까지. 충무로 톱 여배우의 위치에 있는 그녀가 작은 영화로 분류되는 '도희야'에 왜 출연을 하겠다고 결심했을까.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좋은 작품 '도희야'의 언저리에라도 나오고 싶었다는 것.

"20대 때는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좋은 감독님이 불러주시면 무조건 가서 했어요. 베드신이 있건 말건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았죠. 캐릭터도 많이 따졌고 작게 나와도 빛이 나면서 임팩트 있는 역할을 선호했던 것 같아요. '내가 이 영화를 평생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뭔가 굉장히 까다로웠다면 지금은 저 스스로 마음을 활짝 열고 작품에 다가가고 있어요. 내가 원해서 어떤 캐릭터를 고르기 보다 도전하는 의미가 강해졌달까. '도희야'도 그랬죠.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이 영화가 세상에 나와준다고 하는게 감사했어요. 굳이 영남이 아니더라도 작품에 참여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예요. 칸 영화제 초청이라는 좋은 선물까지 받았으니 제 선택이 틀린건 아니겠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조연경 j_rose1123@/정유진 noir5734

아나운서 출신 20대 여배우, 티팬티만 입은 누드사진 '청순 이미지가..' 열정적 女교사 이중생활 '성인비디오 출연 충격' 체포된 이유는? 이다령, 브래지어 무시하는 가슴크기 '가슴골만 봐도 짐작돼' 지상렬 "누님 가슴이 너무 파이팅" 박준금에 19금농담 '초토화'(님과함께) 데프콘, NS윤지 가슴에 얼굴을.. 19금 유혹에 '코피 주르륵'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