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연기, 영화 '해무'까지 기대케 하는 이유

2014. 3.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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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배우 박유천이 점점 '믿고 보는 배우' 대열에 가까워지고 있다. 몇 편의 드라마를 통해 발성-감정 표현의 자연스러움과 변신의 유연함을 보여줬던 그는 현재 방송중인 SBS '쓰리데이즈'를 통해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에서의 모습까지 기대케하는 이유다.

지난 해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보고 싶다'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쓰리데이즈'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박유천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배역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극 중 박유천이 분한 경호원 한태경은 혼란스러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묵직함과 내면에서 교차하는 여러 감정선을 고요하게 가져간다. 여기에 카체이싱 등 화려한 액션도 소화하며 역동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적어도 '뻔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긴급 수배돼 쫓기며 이 안에서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실마리를 날카로운 경호원의 머리와 직감으로 하나씩 풀어나간다. 1회부터 차근차근 캐릭터에 몰입해가고 있는 박유천은 시청자들을 이 드라마로 잡아 끄는 힘이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돋보이는 것은 주변 베테랑 연기자들과의 조화다. 현재 출연 중인 손현주, 윤제문, 장현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고 균형을 보여준다. 배우 자체의 존재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출세작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샤방하면서도 사극에도 어울리는 진지함을 보여줬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보다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후 MBC '옥탑방 왕세자'를 통해 코믹연기를, '미스리플리', '보고싶다'를 통해 멜로 연기를 보여주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옷을 입었고, 이제는 다른 배우들과의 조화를 보여주며 작품을 살리는 연기자란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런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영화 '해무'로까지 이어진다.

박유천은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나서는 대작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7년 초연된 동명의 연극은 이미 굵직한 배우들을 탄생시킨 작품. 스크린으로 옮겨진 원작은 밀항선을 타고 망망대해에 오른 선원들의 이야기를 거액의 제작비를 통해 그려낸다.

그는 극 중 선원 동식 역을 맡아 먼저 캐스팅된 선장 역의 김윤석과 대립각을 세운다. 실제로 동식 캐릭터는 20~30대 많은 남자 배우들이 탐냈던 역할로 박유천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이자 도전이다. 그에게 본격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윤석 외에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은 문성군, 이희준, 김상호, 정인기 등이다. 차근차근 적절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이 작품이 아니더래도 언젠간 꼭 연기자로서 폭발력을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다.

nyc@osen.co.kr

<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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