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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의 한국어 버전이 음원으로 전격 출시된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수 효린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 측은 이번 주 중으로 효린이 부른 '렛 잇 고' 한국어 버전의 발매시기를 확정하고, 주요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렛 잇 고'의 한국어 버전은 협의에 의해 음원이 출시되지 않아 한국어 더빙 버전 엔딩에만 삽입돼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겨울왕국'과 여주인공 이디나 엔젤이 부른 '렛 잇 고'가 국내에 흥행을 일으키면서 '렛 잇 고'의 한국어 버전에 대한 음원 서비스 요청까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디즈니 측에서 '렛 잇 고' 한국어 버전 출시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당초 음원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영화 개봉 직후부터 많은 분들의 요청이 쇄도해 음원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미 계약된 내용과 관련해 몇 가지 정리할 부분들이 있어 절차적인 문제만 남아있다"며 "음원 발매에 대해선 양 측이 모두 동의한 상황이라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초에 음원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효린이 부른 '렛 잇 고'는 극중 등장하는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썼지만 엔딩곡인 만큼 팝의 느낌을 살려 하이라이트 대목인 후렴의 '렛 잇 고'를 오리지널 곡 그대로 썼다.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부른 한국어판 삽입곡은 '렛 잇 고'를 '다 잊어'로 번역해 불렀다.

한국 가수로는 1999년 '뮬란'에 참여한 박정현에 이어 15년만에 디즈니 OST에 참여한 효린은 파워풀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귀를 사로잡는다. 개봉 전 노래를 미리 들었던 디즈니 본사 측도 효린의 실력에 크게 만족했다고 한다.

효린은 현재 솔로곡 '너 밖에 몰라'에 이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수록곡인 '안녕'으로 다시 차트를 강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효린 버전의 '렛 잇 고' 음원출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원곡 못잖은 화제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솔로곡-드라마OST-영화OST로 3연타 홈런을 칠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내에서 음원이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렛 잇 고'는 데미 로바토가 부른 오리지널 버전 엔딩곡이 아니라 이디나 멘젤이 부른 오리지널 버전 삽입곡. 이 곡은 현재 국내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큰 인기를 누르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로는 19년 만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상 주제가상 후보이기도 하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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