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집으로 가는길 실존인물, 내 앞에서 많이 울었다"(인터뷰)

뉴스엔 2013. 12. 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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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지숙 기자]

전도연이 영화 속 실존인물과 직접 만났던 사연을 털어놨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은 2004년 프랑스 공항에서 코카인 가방을 옮기다 마약범으로 체포된 한국인 주부에게 벌어진 실화를 영화화했다. 전도연은 2년 만의 스크린 복귀 작품으로 실화 영화를 택했다. 극 중 마약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송정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실화 영화인 만큼 노련한 배우 전도연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았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실존인물과 2번 정도 만났다.

전도연은 "실존인물과 일부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진 않았다. 사실 그분을 직접 만나기 조심스러웠다. 내가 이 작품을 한다는 이유로 그분한테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얼마만큼의 피해와 상처를 입었는지 모르는데 그저 '많이 힘드셨죠?'라는 멘트가 어울릴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도연은 "고사 지낼 때 멀리서 그분을 봤는데 간단하게 인사만 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본 적이 없다. 이후 영화가 완성되고 VIP 시사회 때 그분이 오셨다. 처음으로 제대로 인사하고 악수도 했다. 날 보고 많이 우시면서 '고생 많으셨다'라고 했다.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 주부가 겪은 이 기막힌 실화는 2006년 KBS '추적 60분'을 통해 전 국민에게 알려졌다. 전도연도 영화 촬영 전 다큐멘터리를 접했다.

전도연은 "난 아주 오래전에 봤다. 내가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최대한 현실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감정적으로 더 빠질 수 있는 상황도 객관적이려고 노력했다. 어쩌면 현실이 더 냉정할 때가 많다. 그래서 정연이라는 캐릭터를 냉정하게 대하려고 했다. '과연 수감된 그녀는 슬프고 힘들기만 했을까?' 싶더라. 적응하는 시기, 살아남기 위한 시기도 분명히 있었을 거다. 연기할 때 그런 작은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보여 준 전도연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특별한 체중감량과 분장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연의 모습은 점점 초췌해진다. 전도연의 볼살이 쏙 들어가 다들 살을 뺐다고 착각했을 정도다.

전도연은 "솔직히 살을 빼고 싶었는데 안 빠지더라.(웃음) 사람이 힘드니깐 더 먹게 된다. 살이 안 빠졌는데 말라 보이는 이유는 얼굴이 까맣게 탔다. 예전과 달리 요즘 힘들면 얼굴에 티가 난다. 이제 힘들면 얼굴에 티가 나는 나이다. 그게 작품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지구 반대편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정연(전도연)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 종배(고수)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첫날 10만 명 가까이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수정 hsjssu@ / 이지숙 j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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