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어린 딸 남겨두고 해외촬영, 굉장히 답답했다"(인터뷰)

뉴스엔 2013. 12. 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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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지숙 기자]

'칸의 여왕'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 그 어떤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전도연이 공백기를 깨고 드디어 돌아왔다. 남자들 이야기가 스크린을 꽉 채우고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 그녀의 귀환 소식은 관계자들과 영화 팬들을 기쁘게 했다.

전도연에게 지난 2년간의 공백기는 하나뿐인 어린 딸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 '이 영화다'라고 확신을 준 작품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공백이 길어졌다. 영화계에서 여배우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복귀작 '집으로 가는 길'은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전도연은 12월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밀양' '집으로 가는 길' 모두 엄마 역할이지만 '밀양' 땐 결혼도 안 했고 아이가 없어서 콤플렉스였다. 반면 '집으로 가는 길'은 결혼과 출산을 모두 겪고 찍었다. 미묘한 차이가 있겠지만 아이가 있든 없든 기본적으로 여자에게는 모성애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으로 제60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그해 평생 동반자와 결혼까지 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2009년 딸을 출산해 엄마가 됐다. '집으로 가는 길'은 결혼 후 첫 해외로케이션 작품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먼 타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한 달가량 머물렀다.

전도연은 "딸과 떨어지니 솔직히 처음에는 자유로웠다. 자유로웠고 흥미로웠다"며 웃었다. 이어 그녀는 "매니저한테 '여기 밀림이야?'라고 묻었을 정도로 그곳은 인터넷이나 통신이 자유롭지 못했다. 엄마로서 아이한테 챙겨줘야 할 것들이 있었지만 전화를 할 수 없어서 답답했다. 두 번 다시 촬영할 수 없는 제작환경이라 손에서 대본을 놓지 못했다. 오로지 작품만 신경 썼다"고 쉽지 않았던 해외로케 촬영을 털어놨다.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프랑스 공항에서 코카인 가방을 옮기다 마약범으로 체포된 한국인 주부에게 벌어진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한국인 주부는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고 이 사연은 2006년 KBS '추적 60분'을 통해 전 국민에게 알려졌다.

연기인생 처음으로 여성 감독 방은진과 작업한 전도연은 마약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송정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언론 시사 직후 '역시 전도연'이라는 호평과 함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연기력 극찬을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고 표현한 전도연은 "연기에 대한 칭찬은 나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용기가 돼 주는 것 같다.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강처럼 느껴지게 한다. 부담감도 있지만 그 부담감이 마냥 부담스럽진 않다"고 말했다.

12월 극장가는 '집으로 가는 길'을 비롯해 송강호 주연 '변호인', 공유 주연 '용의자' 등등 쟁쟁한 영화가 개봉한다. 벌써 치열한 흥행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전도연은 "아직 '변호인'을 못 봤는데 큰 감동을 주는 드라마라고 하더라. 우리 작품도 감동이 있지만 '따뜻한 가족영화'라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 내가 흥행을 예상하면 다 틀리던데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다.(웃음) 한 500만 정도면 어떨까요?"라며 특유의 웃음을 보였다.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지구 반대편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정연(전도연)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고수)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12월11일 개봉한다.

하수정 hsjssu@ / 이지숙 j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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