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전격 은퇴 발표

대중문화부 2013. 9. 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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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장편영화 제작 은퇴"의사를 밝혔다고 지브리스튜디오가 1일 오후 8시 발표했다.

신작 <바람이 분다>가 개봉된 가운데 나온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선언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앞서 미야자키 감독은 다양한 자리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의식을 비판한 바 있다. 이 내용이 크게 논란이 됐고 이때 받은 상처가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 결심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지난 7월26일 한국 기자들을 자신의 작업실로 초청해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게 사죄해야 한다. 과거 일본 정부가 일본인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그것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미야자키 감독은 6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야자키 감독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년) <이웃집 토토로>(1988년) <원령공주>(1997년) 등 다수의 걸작으로 전세계 애니메이션을 주도했다.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바람이 분다>도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5일 개봉된다.

<대중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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