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전격 은퇴 발표..'바람이 분다'가 은퇴작

2013. 9. 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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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장편 영화 제작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고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1일 밤 8시 발표했다.

신작 '바람이 분다'가 일본에서 흥행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야자키 감독의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앞서 미야자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하는 무료 월간 소책자 '열풍'을 통해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의식을 비판한 바 있다. 이 내용이 크게 논란이 됐고 이때 받은 상처가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 결심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지난 7월26일 한국 기자들을 자신의 작업실 아뜰리에로 초청해 "일본인은 역사 감각을 잃어버렸다"며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게 사죄해야 한다. 과거 일본 정부가 일본인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그것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라고 소신 있게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년) '이웃집 토토로'(1988년) '붉은 돼지'(1992년) '원령공주'(1997년) 같은 걸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은퇴작으로 기록될 '바람이 분다'도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에서는 오는 5일 개봉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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