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SM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인기 뮤지션 인피니트, 넬 등이 소속한 울림 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다. SM 그룹은 9일 그룹의 자회사인 SM C&C가 울림 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여 기존 SM 엔터테인먼트 음악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울림 레이블'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M 그룹은 울림 레이블에 대해 SM C&C가 레이블 기능을, SM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음악 배급·유통 및 부가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업구조와 규모 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 유니버설 뮤직 그룹, 워너 뮤직 그룹 등 글로벌 메이저 음악 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음악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중엽 울림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존의 울림 엔터테인먼트의 인력은 그대로 두고 SM C&C에 인수합병된 것"이라고 말했다. 울림 레이블이 음악적으로 독자적인 색깔을 유지한 채 아티스트를 배출하고, 이전의 매니지먼트 활동도 계속한다는 것이다.

울림 레이블의 아티스트 육성과 매니지먼트에 SM 엔터테인먼트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보영 SM C&C 홍보팀장은 "자회사이긴 하지만 울림 레이블을 인수·합병하는 SM C&C는 독립법인으로 SM 엔터테인먼트와는 별개의 회사다. 관점의 차이인 것 같은데 아티스트 육성과 매니지먼트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며 울림 레이블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인피니트와 넬은 이제 SM C&C 소속이 연예인이 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