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정재, 마지막에서야 담배 불 붙인 이유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영화 '신세계'에서 단 한 번 등장하는 이정재 흡연 장면에 대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쳐스)'가 4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박훈정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영화에서 이정재가 맡은 이자성 역이 담배를 입에 물기만 할 뿐 피우지 않다가 마지막에 단 한 번 진짜 담배를 피우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 감독은 "'신세계'에서 자성은 마지막에만 담배를 피운다. 그 전엔 불을 붙이려고만 하다가 붙이질 않는다"며 "마음 놓고 담배 한 대도 필 수 없는 자성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 것이다. 의도했던 설정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자성은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야 마음 놓고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것. 특히 단 한 번 등장하는 이정재의 흡연 장면에 관객들은 강한 인상을 받아 이를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감독은 "그런데 이정재 씨가 촬영 할 때 자꾸 담배에 불을 붙여서 편집 할 때 끊느라 고생 많이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세계'에서 자성 캐릭터는 담배를 피우다 끊은 것으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이정재는 시한폭탄 같은 삶을 사는 자성 캐릭터 구축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아 부었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다고 한다. 물론 작품이 끝나고 다시 끊기는 했지만 말이다.
자성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이정재 또한 현장 스태프들의 걱정을 살 만큼 눈에 띄게 까칠하고 핼쑥해 졌다는 후문. 자성은 담배를 끊었지만, 자성 때문에 이정재는 담배를 다시 물게 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정재는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자신의 대표작에 영화 '신세계'를 추가할 수 있었다.
영화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싼 경찰,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리고 있다.
경찰 잠입 수사 작전을 설계해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과장(최민식 분)과 그의 명령으로 범죄 조직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분), 그리고 정체를 모른 채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 분)의 관계가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구성돼 있다.
한편 '신세계'는 19세미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올해 첫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몰이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박훈정| 신세계|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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