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황정민은 왜 이정재에 짝퉁 시계를 선물했나

이소담 기자 2013. 3.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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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에서 황정민이 이정재에게 짝퉁 시계의 의미를 공개했다.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쳐스)'가 4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박훈정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영화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싼 경찰,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린다.

경찰 잠입 수사 작전을 설계해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과장(최민식 분)과 그의 명령으로 범죄 조직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분), 그리고 정체를 모른 채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 분)의 관계가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에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겨준 소품이 있었으니, 바로 짝퉁 시계다. 진품이 아닌 짝퉁 시계를 차고 다니던 정청은 이자성의 타박에도 불구, 나중엔 그에게까지 짝퉁 '롤레스' 시계를 선물한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정청이 자성의 존재를 알면서도 '나는 진품과 가품에 상관없이 네가 형제임을 인정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최근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성은 자신의 삶이 말 그대로 짝퉁 삶이기 때문에 진짜 아닌 것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과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결국 짝퉁 시계를 정청의 자리에 앉아 착장했다는 건 본인의 삶에 대해 큰 선택을 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영화를 본 관객은 정청이 자성에게 시계를 건네자 형수님이나 가져다 드리라고 말했던 것을 들며 정청이 결혼은 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 감독은 "정청은 결혼을 안 했다"며 "형수라는 호칭은 그냥 여자친구, 애인을 말하는 것이다. 자신이 모시는 형님의 여자이니 그냥 형수라고 부른 것이다"고 설명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처럼 '신세계'는 극중 등장하는 시계 하나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영화다. 여기엔 박훈정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사전 구상이 뒷받침이 됐다. 이에 관객들은 시계의 의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등장인물들의 말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며 수많은 궁금증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관객들은 박 감독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또한 GV가 끝나고도 박 감독은 사인 공세에 한참이나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편 '신세계'는 19세미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올해 첫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몰이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NEW]

신세계| 이정재|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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