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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효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달라졌다

출처 스포츠조선 | 작성 정해욱 | 입력 2013.01.09 08:57 | 수정 2013.01.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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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수' 싸이 덕분일까. 할리우드 스타들이 달라졌다.

지난해 12월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인 앤디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 남매가 내한했다. 그들이 연출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배우 짐 스터게스도 함께였다. 지난 5일엔 다코타 패닝이 광고 촬영차 입국했다. 동생인 엘르 패닝도 한국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또 오는 10일엔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이 여섯 번째 내한이다. 한국 팬들의 입장에선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라나 워쇼스키(왼쪽)와 앤디 워쇼스키 감독.

그런데 눈에 띄는 건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는 것.

앤디 워쇼스키와 라나 워쇼스키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영어가 익숙지 않은 국내 개그맨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강호동은 국내 스타들이 출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을 번쩍 들어 올려 자리에 앉혔다. 워쇼스키 남매는 "무슨 고민이 있어 '무릎팍도사'를 찾아왔냐?"는 '무릎팍도사'의 공식 질문에 "아내에게 무슨 선물을 줘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하며 녹화를 시작했다. 모든 게 '무릎팍 스타일' 그대로였다. '특별 대우'는 없었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의 방문 때문에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전문적인 통역가가 함께 출연해 형식적인 질문을 주고받는 등의 일은 없었다.

워쇼스키 남매는 녹화 중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고, '소주'나 '김치'와 같은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내뱉었다. 두 사람이 국내스타인 비, 배두나와 영화를 함께 촬영한 경험이 있는데다가 싸이를 비롯한 국내스타들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함께 입국한 짐 스터게스 역시 배두나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하는 등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코타 패닝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아역 출신 배우다. 국내 일반팬들 뿐만 아니라 국내 스타들도 그녀의 내한에 열광해야할 것만 같은 할리우드 스타다. 하지만 그녀가 입국했을 당시 전혀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가 "팬의 입장에서 지드래곤을 만나 식사 등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던 것. 하지만 지드래곤은 한국 및 일본 콘서트 준비 일정 탓에 만남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결과적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에게 국내 톱스타가 퇴짜를 놓은 셈이 됐다. K팝과 한국의 달라진 위상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지드래곤이 속한 그룹 빅뱅은 지난해 전세계를 돌며 콘서트를 여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톰 크루즈는 '특별한 한국 나들이'에 나선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연다. 영화 '잭 리처'의 홍보를 위한 행사다. 내한 할리우드 스타가 부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에서 이 행사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만큼 톰 크루즈가 한국에 관심이 많고, 애정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서 톰 크루즈는 부산 명예 시민으로도 위촉될 예정이다.

'전세계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을 등에 업고 할리우드 스타가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 "한국의 불법 복제 문화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국을 제일 먼저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스타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 아닐까. 오는 18일엔 대만배우 계륜미가 영화 '여친남친'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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