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현 감독 "제작무산 26년, 외압의 실체 전해듣고.."(인터뷰)
[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26년'은 4년을 돌고 돌아 조근현 감독을 만났다. 조근현 감독뿐만 아니라 진구, 한혜진, 배수빈, 임슬옹, 장광, 이경영 등 제 짝을 찾은 '26년'은 개봉 후 흥행에 날개를 달고 훨훨 날고 있다. 200만 돌파가 눈앞이다.
조근현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26년' 미술 감독으로 참여했는데 너무 황당하게 제작이 무산되고 헤어졌다. 사연이 있어서 '26년' 이야기만 나오면 촉각이 곤두섰다. '26년'의 안타까운 과정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직접 연출을 맡게 될거라곤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26년'은 2008년 처음 제작됐지만 4년간 수차례 제작이 무산됐다. 특히 관계자들 애를 태웠는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외압으로 제작이 무산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올해 초 다시 제작에 돌입했고 일반인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진 제작두레를 통해 7억원을 모았다. 이후 일반 투자자, 기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작비 46억을 만들었다. 가수 이승환과 김제동이 개인투자자로 힘을 보탰다.
'26년'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가 외압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조근현 감독은 "아주 자세하게 디테일 한 부분까진 확인하지 못했지만 최 대표님이 말한 외압의 실체를 전해 들었다. 대선 시기와 겹치면서 그런 부분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정치적인 영화가 됐는데 지금 개봉 안 했더라도 충분히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다. 빨리 개봉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물리적으로 안되더라.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질 만큼 많은 분들이 보고 그 날 일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26년' 언론시사회에서 한혜진은 "'26년'을 출연했다고 해서 (외압으로 인해) 어떤 우려했던 일들은 일어나진 않았다. 원래 했던 광고는 잘하고 있고 '힐링캠프'도 잘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도 쏠쏠히 들어오고 있는데 다만 악플이 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겁나지 않았냐? 외압은 없었냐?" 슬프지만 배우들에게 자주 나오는 질문으로 조근현 감독도 마찬가지다.
조근현 감독은 "영화 제작이 탄력을 받았을 때 큰 힘을 느꼈다. 반드시 개봉 될 거고 많은 분들이 볼거란 확신이 있었다. 대표님이 좀 불안해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드렸다. 뭔가 이뤄질 것 같은 기운이 있었다. 제작두레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1만명을 넘어가면서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았다"며 영화를 지지해 준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조근현 감독은 "처음 제작될 때 캐스팅됐던 배우한테 연락을 돌렸다. 그 분들이 아무래도 영화의 이해도가 높을 것 같았다. 그런데 다른 스케줄이 꽉 차서 일정이 맞지 않았다. 딴 배우를 캐스팅 하려고 노력했는데 진구가 캐스팅 되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풀렸다. 그러고보면 진구가 복덩이다. 한혜진은 '힐링캠프'에서 본 건강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고 임슬옹 덕분에 10~20대들이 영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또 그 사람 캐스팅은 분명하고 쉬웠다. 장광 선배님이 고민을 짧게 해줬고 바로 답을 주셨다. 캐스팅은 기적 같았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근현 감독은 영화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고고70' '마이 파더' '음란서생' '장화, 홍련' 등에 미술 감독으로 참여했다. 미술 감독이 왜 연출을 하게 됐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근현 감독이 자세하게 설명했다.
조근현 감독은 "연출에 관심이 많았다기 보다 연출을 모르면 미술 감독을 할 수 없다. 규모가 큰 영화 일수록 미술 감독이 먼저 선임된다. 연출적인 부분을 다 알고 있어야 감독 의도에 따라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미술도 깊이 파고 들어간다. 나중에 알았는데 현장 경험이 있고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찾았다고 들었다. 최 대표님이 회의를 하면서 날 눈여겨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출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풀의 동명웹툰을 바탕으로 한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다.
하수정 hsjssu@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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