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美 매니저 "싸이 2집은 한국어 가사로"

입력 2012. 12. 6. 19:04 수정 2012. 12. 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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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예기획자 브라운.."싸이 성공 비결은 스토리"

세계적 연예기획자 브라운.."싸이 성공 비결은 스토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 "싸이에게 영어 가사 말고 한국어 가사로 앨범을 내자고 했습니다. 본래 모습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게 싸이의 매력입니다."

가수 싸이(35. 본명 박재상)의 미국 내 활동을 책임진 연예기획자 스쿠터 브라운은 5일 (현지시간) 한국 문화와 싸이에 푹 빠졌다고 털어놨다.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과 콘텐츠진흥원 로스앤젤레스 사무소가 마련한 '다리 어워드' 상을 받으러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을 찾은 브라운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싸이에 대한 찬사로 일관했다.

브라운은 올해 미국 대중 음악계를 석권한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를 스타덤에 올려놓아 미국과 유럽 팝 음악계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연예 기획자이다.

그런 브라운은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강렬한 애정과 함께 싸이의 성공 가능성을 거듭 피력했다.

싸이의 성공은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었던 덕이라고 진단한 브라운은 싸이가 미국, 독일, 호주 등 세계를 돌아다닐 때 팬들이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싸이'라고 외치게 하고 싶다며 "싸이와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브라운과 일문일답.

--싸이가 전 세계에서 이렇게 인기를 모을 줄 예상했나.

▲200% 확신했다. 싸이가 서울에서 공연하는 영상을 봤더니 마이클 잭슨이 펼치는 퍼포먼스로 관객을 흥분시키더라. "아, 이 친구가 물건이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싸이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매력적이었나.

▲싸이는 굉장히 특별하다. 싸이는 미국 시장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다. 싸이의 노래는 우리가 매일 겪는 지루한 일상들을 잊게 해준다.

강남스타일도 아주 더운 여름날, 경기가 가라앉아 짜증난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싶은 생각에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사람들은 약자의 성공 스토리를 좋아한다. 바로 싸이가 그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대변하지 않는가.

한국 기획사는 처음에는 예쁜 가수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 시켰다. 하지만 그런 가수들은 이미 미국시장에 존재한다. 실수였다.

--싸이의 내년 일정은 어떻게 짰나.

▲새 음반을 낼 거다. 아마 내년쯤에 새로운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싸이에게 MC 해머와 콜래보레이션을 제안했다. 미국의 흑인 사회와 한국 교민 사회가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싸이가 MC 해머와 함께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에서 공연한 것을 보고 흑인과 한인 사회의 적대적인 관계가 치유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더라.

--영어 가사 음반인가.

▲한국어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영어가 조금은 들어가겠지만 한국어 가사를 유지하라고 했다.

'강남스타일'의 '오~섹시레이디'처럼 반복되는 후렴구는 영어로 할 수도 있다. 지금 열심히 작업 중이다.

어떤 스타일의 노래인지는 나와보면 안다. 기대해달라.

--싸이의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취소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익성과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미국에서 10개 이상의 공연을 진행해야 비용 대비 적정 수익이 나는데 싸이는 해외로 돌아다녀야 하고 한국에서 활동도 해야 한다. 그래서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잠시 미뤘다. 로스앤젤레스 공연 한번만 하면 예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가 하는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수익성을 확보하고 팬들을 만족하게 하는 것 말이다. 미국에서 한번 공연이 아니라 여러 차례 여러 곳에서 공연하게끔 일정을 짜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취소가 아니라 미룬 것이다.

--싸이 마케팅의 전략이 있는가.

▲나는 '있는 그대로' 마케팅을 한다. 스타가 되려고 본래 모습을 속이고 싶어한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어떻게 하면 가수의 본래 성격을 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강남스타일이 너무 화제가 되고 있어서 가수보다는 노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 일은 싸이에게 관심이 집중되게끔 하는 것이다.

지금 목표는 싸이가 미국, 독일, 호주 등 세계를 돌아다닐 때 팬들이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싸이!'라고 외치게 하는 것이다. 그게 제일 큰 목표이다.

--좋아하는 한국 가수가 또 있나.

▲2NE1을 좋아한다. 비도 좋아한다. 어셔가 비의 팬이다. 어셔를 통해 비를 알게 됐다. 원더걸스 공연도 봤는데 좋았다. 하지만 나는 싸이가 제일 좋다.

--한국 가수들이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 음반을 만들고 훌륭한 라이브 가수가 되어야 한다. 특히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 세계가 아무리 크게 변해도 미국에서는 자신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바로 싸이가 한 것처럼.

싸이에게 가사를 영어로 바꾸지 말라고 조언했다. 나는 유대인이다. 소수 인종이 큰 성공을 거두는 스토리를 보면 흥분되고 자랑스럽다. 싸이에게 고맙다. 아들에게 미국에서 소수 민족으로서 즐겁고 자랑스러워하면서 살 수 있다고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아는가.

▲대학 시절 재미 한국 교포와 데이트를 한 적 있다. 그리고 한인 사회가 꽤 규모있는 조지아주에서 살았다. 한국 식당, 한국 클럽들을 많이 다녀서 잘 알고 있다.

싸이와 계약하자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매우 좋아하더라. 싸이와 함께 일하는 남자가 내 딸과 데이트하는 사람이라고...

저스틴 비버 투어에 합류한 댄서 가운데 한국인도 꽤 있다. 그들은 아직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느끼고 있다. 싸이가 이 모든 편견을 부숴버리는 과정에 참여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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