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래 한몸이에요'..휘성 신승훈의 두 트랙속 한 노래

2008. 10.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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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혹자는 CD 안에 담겨야 하는 특성상 트랙으로 나뉘어 있을 뿐이지, 음악은 원래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언제나 앨범 안의 곡을 트랙 단위로 곡을 소비하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만약 곡을 만들어 놓고 너무 길다면 제작자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한 트랙은 약 5분 이상을 넘어가면 너무 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신해철의 곡 중 '세계의 문 Part 1 유년의 끝 & Part 2 우리가 만든 세상을 보라'는 8분이 넘는 긴 음악으로 유명하지만, 록음악을 제외하면 이렇게 긴 곡을 한 트랙에 담는 경우는 드물다. 이때 제작자의 선택은 한 곡을 두 트랙에 나눠서 담는 것이다.

신승훈 역시 같은 맥락에서 타이틀곡을 두 갈래로 가르는 아픔(?)을 감수했다. 신승훈의 프로젝트 첫번째 미니앨범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의 타이틀곡인 3번 트랙 '라디오를 켜봐요'는 당초 4번 트랙 '나비효과'와 한 곡이었다고 한다. 이 곡이 "라디오를 켜봐요"라는 가사와 함께 라디오를 켜는 소리로 끝나면, 라디오 안에서 나오는 노래가 바로 '나비효과'이다.

이 사실은 신승훈이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처음 밝혔다. 이후에도 신승훈은 여러차례 이 사연을 전하며 "원래는 라디오를 켜면 나오는 노래가 '나비효과'였다. 하지만 그렇게 하니 시간이 너무 길어 두 곡으로 나눴다"고 말했다.

6집 첫번째 미니앨범 위드 올 마이 하트 앤드 소울(With All My Heart And Soul)을 발매하고 1년만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휘성의 앨범에도 역시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다. 주인공은 4번 트랙 '인터루드 위드 효리(Interlude With 효리)'와 5번 트랙 '초코 러브(Choco Luv)'다.

'인터루드 위드 효리'는 휘성과 이효리의 내레이션만으로 이뤄진 트랙이다.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 놀러온 여자친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나누는 대화다. 그러나 막상 방안에 들어서자 어색해진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초콜렛 먹을래?"라고 말하며 이 곡은 끝난다. 이후 이어지는 음악이 바로 '초코 러브'이다.

두 앨범에는 모두 듣는 사람들은 알지 못하지만 알게 모르게 리스너들을 배려한 제작자의 마음이 숨어 있다. 또 한편으로는 방송, 혹은 라디오에서 한번에 틀기에는 너무 긴 노래라고 판단해 두 트랙으로 나누게 된 이유도 있다.

[가수 휘성(왼쪽), 신승훈. 사진제공=오렌지 쇼크, 도로시 뮤직]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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