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떠오르는 태양'에 5만관중 열광 [잠실 쇼케이스현장]

2005. 9. 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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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한준 기자] 동방신기 2집의 제목 'Rising Sun'이 현실에 그대로 구현됐다. 동방신기의 '떠오르는 태양' 같은 열정적인 무대에 5만 관중이 녹아들았다.

1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이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동방신기의 두 번째 정규 앨범 'Rising Sun'의 쇼케이스를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동방신기의 쇼케이스는 퓨전 음악을 즐기는 듯했다. 몽환적 분위기의 카페에 있는 것 같더니 어느샌가 화려한 댄스가 펼쳐지는 클럽으로 순간이동을 했다. 동방신기는 팬들에게 '즐거움의 극한'을 제공하기 위해 발라드와 댄스 등을 적절히 배합해 냈다.

쇼케이스는 오후 8시에 시작됐다. 오후 6시에 시작하기로 돼 있던 계획보다 2시간이나 늦어진 것. 하지만 경기장을 메운 팬들은 화를 낼 수 없었다. 준비 소홀로 인한 지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시간을 지연해서 시작한 이유는 부산과 전남 지역 등 지방팬들이 도로사정으로 인해 도착이 늦은 탓이었다. 먼 길을 온 팬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한 동방신기의 배려에 팬들은 끊임없는 함성으로 화답했다.

2시간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동방신기는 이날 자신들의 데뷔곡인 'Hug'를 열창하며 포문을 열었다. 레이저빔과 스모그가 결합된 배경과 동방신기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관객들에게 '몽환의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음악에 심취한 5만 관객이 일제히 레드 펄(red pearl) 풍선과 야광봉을 휘두르는 모습은 계획된 연출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일사불란했다.

동방신기 개개인의 개인기(음악, 춤)와 동방신기가 걸어 온 길과 재킷 촬영 현장·해외 활동 모습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차례차례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고조됐다.

5만 관중들의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킨 행사의 절정은 바로 'Rising Sun'의 공개 무대. 행사 첫머리에 영웅재중이 "여기 오신 분들을 위해 처음으로 공연 한다"며 기대해 달라고 했던 말 그대로였다. 파워풀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열창하는 동방신기의 무대와 레이저쇼를 방불케 하는 빔의 향연, 전장에 온 듯한 폭죽 세례와 팬들의 환호가 결합돼 환상의 무대를 만들었던 것이다.

'꿈같은 공연'을 보여준 그룹의 리더 유노윤호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앞으로도 팬 여러분과 함께 멋진 무대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오늘 저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지금 이곳에 있는 팬 여러분의 덕분이다"라고 쇼케이스의 성공 이유를 팬들에게 돌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2집의 이름인 'Rising Sun'이 무슨 뜻이냐는 사회자(정수, 강인)의 질문에 믹키유천은 코믹한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믹키 유천은 "Rising Sun은 말 그대로 떠오르는 태양이다. 바로 시아준수를 뜻한다"고 말해 모두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다. 믹키유천은 어리둥절하고 있는 시아준수의 얼굴과 마주하며 "우리 둘의 머리 색깔을 바라보라. 떠오르는 태양 같지 않은가"라고 미소를 지었다. 시아준수와 믹키유천의 머리가 모두 붉은 색이었던 것에 착안해 Rising Sun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것.

동방신기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오는 25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는 등 2집 'Rising Sun'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2집 발매는 12일부터 한다.

[1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서 2집 타이틀곡 'Rising Sun'을 공연하는 동방신기(위)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한준 기자 sta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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